- 경찰, 원인규명·비리 등 수사
지난달 26일 발생한 신고리원전 3호기 질소가스 유출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신고리원전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울주경찰서는 6일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원전 제2건설소 계약관리팀과 KPS사무실, 경남 창원시 두산중공업(주) 본사, 경기도 시흥시 일신밸브 본사, 경기도 안산시 한국로스트왁스 품질검사팀 및 품질연구소 등 6곳을 일제히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KPS는 한국전력 자회사로 발전설비의 보수를 전담하는 회사이고, 두산중공업은 터어빈 등 원전 설비를 납품한 업체다. 일신밸브는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밸브를 납품한 회사이며, 한국로스트왁스는 원전 설비의 품질을 검사하는 회사다.
경찰은 두산중공업과 일신밸브, 한국로스트왁스 등에서는 사고 발생 원인으로 추정되는 밀봉밸브(V-564)의 납품·유지·보수 관련 서류 일체를 압수했다. 신고리원전 2개 부서에선 사고가 발생한 밸브룸의 계약·납품·시공·검수 등 전 과정에 대한 관련 서류를 압수했다.
경찰은 압수자료를 분석해 이번 사고가 발생한 원인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밀봉밸브가 기계적 결함이 있는 불량품인지, 아니면 설치나 운영·관리 과정에서 잘못이 있었던 것인지 여부를 따져볼 계획이다.또 문제의 밸브를 공급한 업체가 과거 원전 납품비리 전력이 있는 점에 착안해 업체 등록·납품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 이 과정에서 외부 압력과 금품이 오간 흔적은 없는지 등도 파헤치기로 했다.
이미 경찰은 한수원과 밸브 납품업체에 품질보증서류와 시험성적서류 제출을 요구해 상당량을 전달받은 상태다. 울주경찰서 민병희 형사과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고 원인과 비리 흔적 등을 빠짐없이 추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