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원전' 악성메일 추가 확인…中선양서 300회이상 접속

합수단, 최소 수개월 전부터 범행 준비 정황 포착

퇴직자 55명 명의 등 메일계정 211개 도용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12-26 17:19:48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도면 등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부장검사)은 악성코드를 심은 이메일 공격이 지난 9일 이후 추가로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합수단은 지난 9일 악성코드를 심은 다량의 이메일이 한수원 퇴직자 명의의 계정에서 한수원 직원들에게 발송된 사실을 파악한 바 있다.

합수단은 추가 수사를 통해 지난 9일뿐 아니라 지난 10∼12일 악성코드를 담은 이메일 6개가 한수원 직원에 발송된 사실을 새로 발견했다.

발송된 이메일들은 파일 삭제 기능이 있는 공격용 악성코드가 심어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 악성코드에는 컴퓨터 내부정보를 빼내는 기능은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합수단 관계자는 "이메일의 경우 자료를 빼내려는 게 아니라 파일을 망가뜨리려는 의도로 보인다"면서 "정보 유출은 12월9일 이전에 행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합수단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 중인 컴퓨터 4대도 이메일 공격을 받아파괴된 것이다. 한수원 내부에서만 쓰는 업무용 컴퓨터 3대, 외부 인터넷 사용 목적으로 쓰인 컴퓨터 1대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한수원에 악성 이메일을 발송한 이메일 계정은 모두 211개로 파악됐다. 이중 55개가 한수원 퇴직자 명의를 도용한 이메일 계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한메일과 구글의 지메일, MSN의 핫메일 등의 계정이 도용됐다.

한수원 퇴직자 명의가 아닌 이메일 계정은 제3자의 것들이며, 이들 계정 중에는현직 한수원 내부 직원의 계정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3자인 명의도용 피해자 중에는 세종시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농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메일에는 '○○ 도면입니다'라는 제목 외에도 '견적서', '시방서', '송전선로프로그램 관련' 등의 제목을 달았다. 한수원 직원이라면 무심코 이메일을 열어볼 수있도록 '미끼 제목'을 붙여놓은 것이다.

이메일 공격을 한 인물과 지난 15일부터 최근까지 5차례에 걸쳐 인터넷 블로그와 트위터 등에 원전도면 등 한수원 주요 자료를 유출·공개한 인물은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합수단은 설명했다.

합수단에 따르면 지난 9일 이메일 공격에 동원된 악성코드는 실행할 경우 컴퓨터의 데이터가 파괴되는데, 이 컴퓨터를 다시 부팅하면 'WHO AM I?'라는 문구가 나타난다. 이는 자료 유출범 추정 인물이 인터넷에 글을 올리면서 쓴 문구와 같다.

한수원 퇴직자들의 이메일 계정에 접근하기 위해 범인이 사용한 IP가 중복되고,접근 시간대도 같은 경우가 많았다는 점 역시 동일범이라는 추정을 가능케 한다. 합수단은 이메일 공격이 진행된 지난 9일부터 유출 자료를 담은 3번째 글이 게시된 지난 19일까지 동일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중국 선양에서 300회 이상 IP 접속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북한 인접 지역인 선양발 IP가 동원됐다는 점에서 합수단은 범행이 북한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이메일 공격 방식도 특정한 대상을 목표로 했다는 점에서 APT(지능형 지속위협) 방식의 해킹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미국 영화사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때 쓰인 북한의 수법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합수단 측은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과의 관련성에 대해 확인한 바는 없으며 미국 연방수사국(FBI)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은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합수단은 수개월 전부터 여러 명이 조직적으로 이메일 공격과 자료 해킹을 준비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단 관계자는 "한수원 자료에 로그인된 기록을 보면 이메일 공격이 이뤄진 지난 9일 이전에도 상당한 흔적이 있다"며 "최소한 수개월 전부터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자의 집단에서 지속적으로 저지른 범행 같다"면서 "한 사람이 저질렀다고 보기에는 양이 많다"고 덧붙였다.

합수단은 이메일 공격으로 침투한 악성코드가 원전 운전을 통제하는 한수원 내부망에 접근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내부망은 철저히 분리돼 있지만 내부망과 직원용 업무망 사이에서 자료를 이동시킬 때는 바이러스 감염 여부 등을 검사해서 옮기는데, 이런 검사에서 걸러지지 않는 신종 악성코드가 침투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수원은 사내 전산망과 직원 컴퓨터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합수단은 이메일 계정을 도용당한 한수원 퇴직자 명단이 유출된 경위를 추적하는 한편 범인이 사용한 중국 선양발 IP를 추적하기 위해 중국 사법당국과 공조수사를 진행 중이다. 디지털뉴스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3. 3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4. 4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5. 5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6. 6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7. 7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8. 8“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9. 9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10. 10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1. 1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4. 4[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5. 5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6. 6‘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7. 7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8. 8유엔사 “DMZ 지뢰 폭발, 정전협정 위반 판단”
  9. 9전국 지자체 63곳, 미래기금 관련 지방교부세 축소에 우려 및 반대
  10. 10軍 “향후 발생 상황 모든 책임 전적으로 北에…책임있는 조치 강력 촉구”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3. 3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4. 4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5. 5부산지역 건축물 노후화 심각… 63.3%가 지은 지 30년 이상
  6. 6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7. 7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8. 8“기장에 양성자 치료센터 짓자…우주산업 활용도 가능”
  9. 9파생상품·해양금융 미래, 부산서 답 찾는다
  10. 10주가지수- 2026년 9월 29일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3. 3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4. 4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5. 5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6. 6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7. 7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8. 8윤산터널 돌발상황, AI 실시간 감지
  9. 9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순항…도남권역 민자유치 속도전
  10. 10[신통이의 신문 읽기] 친근해진 ‘부캉이’…캐릭터로 그려볼까요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4. 4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5. 5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6. 6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7. 7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8. 8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9. 9‘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10. 10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