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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 집행부들이 18일 부산 수영구 남천동 새누리당 부산시당 앞 육교 밑에서 노숙투쟁을 벌이고 있다. 공무원노조 부산본부 제공 |
# 학교비정규직 노조
- 시교육청 앞 32일째 집회
- "주위의 무관심이 더 춥다
- 가족과 성탄절 보냈으면"
# 공무원노조 부산 집행부
- 새누리 시당 앞 '연금사수'
- "천막금지, 경찰 과잉대응"
최저 기온이 영하 6도까지 내려간 18일 새벽 부산 수영구 남천동 새누리당 부산시당 앞 육교 밑. 대여섯 명이 눕기도 힘든 둘러친 비닐 안에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 집행부가 옹기종기 모여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 15일부터 나흘째 이곳에서 정부의 공무원 연금 개혁에 맞서 노숙투쟁을 벌이고 있다. 애초 천막을 치려고 했으나 경찰과 충돌 끝에 실패했다. 밤에 텐트용 바람막이 사용까지는 허락(?)을 받았지만 살을 에는 찬바람을 막아내기가 쉽지 않다.
특히 새벽녘에는 추위가 감당이 되지 않는다. 처음에는 전기 사용이 쉽지 않았다. 인근 병원과 식당 등 50곳가량 '전기 동냥'을 다녔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200m 떨어진 원불교 남천교당에서 겨우 전기를 끌어온 덕분에 전기장판으로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는 막았다. 그래도 동료와 퇴직 선배가 찾아와 전하는 위로의 말은 큰 힘이 되고 있다. 박중배 사무처장은 "사실 밤에는 비닐과 전기장판, 침낭 모든 걸 사용해도 너무 추워 잠을 잘 수가 없다"며 "불법 시위를 하는 것도 아닌데 천막을 치지 못하게 하는 것은 경찰의 과잉 대응이다. 전국적으로 노숙 투쟁을 벌이고 있는데 유독 부산만 천막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다음 달 13일까지 노숙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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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학교비정규직노조원들이 부산진구 양정동 부산교육청 일대에서
철야투쟁을 하고 있다. 전민철 프리랜서 jmc@kookje.co.kr |
부산 학비(학교비정규직)노조도 지난달 17일부터 한 달 넘게 부산진구 양정동 부산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출퇴근 시간 피켓 농성과 24시간 철야 농성을 이어온 지도 32일째다. 교육청 직원들이 퇴근을 한 이후에도 굳게 잠긴 현관문 앞 텐트에서 2~4명이 남아 전기장판 하나에 의지한 채 밤을 지새운다. 한때 농성 중 자리를 비운 사이 교육청에서 전기를 끊어 인권위를 통해 다시 전기공급을 받아 함부로 자리를 비우지도 못한다. 노조원들은 찬 기운이 몸에 스며 안 아픈 곳이 없다고 호소했다.
다행히 단절됐던 교육청과의 대화가 최근 재개됐다. 양측은 매일 오후 실무진 간 협의를 벌이고 있다. 학비노조 관계자는 "침낭과 모포로 몸을 감싸도 견디기 힘든 추위보다 더 서러운 것은 주위의 무관심"이라며 "교육청과 논의가 잘 이뤄져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가족과 함께 따뜻하게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곳곳에서 노숙 투쟁을 하는 이들에게 올겨울 초반부터 맹위를 떨치는 동장군의 심술은 여간 고약한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