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출범 100일 기자회견을 하는 서병수 부산시장. 김성효 기자

- 재난대응 위해 안전정책실 신설
- 고리 1호기 재연장 반대 확인

부산시가 안전정책실을 신설해 재난 대응 컨트롤타워를 일원화한다. 오는 2028년 올림픽과 2030년 등록 엑스포 유치에도 나서기로 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취임 100일을 앞두고 도시 안전 강화와 좋은 일자리 만들기를 주 내용으로 하는 '민선 6기 공약 실천 계획'을 6일 발표했다. 서 시장이 이날 발표한 공약 실천 계획에는 생활 안전과 일자리 창출 등 3대 전략 목표와 88개 세부 약속을 담고 있다.

시는 대형재난과 복합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재 사회재난을 담당하는 안전정책과와 자연재해를 담당하는 재난안전과를 통합해 안전정책실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올해 말까지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재난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재난과 안전사고를 사전에 감지하고, 신속한 초동 대응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또 고리원전 1호기 수명 재연장과 원전 추가 건설 반대를 공식적으로 천명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 부산 이전과 원전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 부산 설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 시장은 이날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차원에서 2028년 올림픽과 2030년 등록 엑스포 유치를 선언했다. 2028년은 '서울 올림픽 40주년'이 되는 해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2020년 일본 도쿄 대회가 결정돼 대륙별 순환 원칙을 중시하는 개최 관례에 따라 아시아에서 올림픽을 유치할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시는 판단했다. 시는 2016년 7월 사전예비타당성 조사, 2019년 9월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회 유치 승인 등 유치 관련 로드맵도 마련했다. 엑스포는 2017년 정부 승인에 시간 계획표를 맞췄다.

시는 조직에 자극을 주기 위해 8·9급 직원을 대거 시에 영입하며, 공기업 사장에 대해 '2+1'제를 시행한다. 공기업 사장은 임기가 3년이지만, 취임 2년 후 평가를 통해 1년을 연장하는 것이다.

서 시장은 이날 "부산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사로부터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세계적인 대기업의 유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