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동량 적은 진해항은 추후로
원전사고가 발생했던 일본 후쿠시마현 인근의 고철이 방사능 감시기가 없는 경남 마산항과 진해항을 통해 유입되면서 도민 건강이 위협받는다는 지적(본지 9월 23일 자 9면 보도)이 제기되자 정부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원자력안전관리위원회는 마산항에 방사능 감시기를 우선 설치하기로 하고 이를 내년 사업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원안위는 내달 중 해양수산부와 이 문제를 협의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앞서 원안위는 지난 7월 방사능 감시기 설치를 위해 마산항과 진해항을 현지 조사한 바 있다. 원안위는 예산과 인력문제 등을 고려해 수입 물동량이 많은 마산항에 우선 방사능 감시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물동량이 적은 진해항의 경우에는 추후 설치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진해항에 방사능 감시기를 신속하게 설치하지 않으면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높은 일본산 수입 고철이 마산항을 피해 진해항으로 쏠릴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따라서 방사능 감시기 미설치 항만에 유입되는 일본산 고철을 감시할 수 있는 근본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핵발전소 확산 반대 경남시민행동은 24일 노동부 창원지방노동사무소 앞에서 일본산 고철 수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또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조사 및 시민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