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하늘에도 방사선을 감시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부산시는 장비를 헬기에 탑재해 방사선 유출 여부를 감시하는 '공중 방사선 감시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헬기를 타고 부산 하늘을 돌며 방사선 유출 여부를 실시간으로 검사하는 체제이다. 하늘에서 측정한 결과는 부산시 원자력안전실 상황실에 실시간 전송된다.
시는 현재 시 전역에 있는 육상 25개소에 무인자동 환경방사선 감시망을 구축하고, 시내 주요 도로와 공단지역에 감시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지진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이들 감시망이 제 기능을 못 하게 될 우려가 크다. 공중 감시 시스템은 평상시에도 육상 감시망보다 빨리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이를 도입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는 대전 원자력안전기술원에 이 시스템이 있지만, 상황이 발생하면 부산까지 이동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문제점도 이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 요인이다.
시는 이 시스템을 도입하는 사업을 조만간 발주해 9월에 사업자를 선정하고 시험 운용도 끝낼 예정이다. 11월에 전국 단위로 열리는 방사능방재 합동 훈련에 첫 적용하고 이후에는 매월 1회 점검하기로 했다. 사업에 드는 비용은 총 2억 원이다. 헬기는 부산경찰청의 협조를 받기로 했다. 경찰청은 헬기 두 대를 보유하고 있다.
부산시 원자력안전실 이장희 사무관은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경남과 울산 지역 상황도 점검해 알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