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채동욱 혼외아들 사실로 인정…'망신주기 수사' 논란

13년 전 진료기록·가족사진에 판례까지 제시

검찰 "혼외아들·내연관계 여부가 모든 사건 핵심 쟁점"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05-07 17:42:54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사진은 지난해 9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별관에서 퇴임식을 마친 뒤 인사하는 채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검찰이 채동욱(56)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여러 고소·고발사건 수사를 마무리하면서 혼외아들 의혹이 사실상 맞다고 밝혀 '망신주기' 수사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검찰은 혼외아들 의혹이 불거진 이후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모(12)군의 개인정보불법유출 사건보다는 혼외아들 여부를 비롯한 채동욱 전 총장과 채군 어머니 임모(55)씨의 개인비리 수사에 치중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검찰은 7일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혼외아들 의혹을 사실로 뒷받침하는 정황증거를 다양하게 제시했다. 임씨의 산부인과 '산전기록부'와 '양수검사동의서', 채군의 유학 신청서류, 세 사람의 '가족사진', 채 전 총장의 송금·통화내역, 가정부의 진술 등 광범위하다.

 가족사진에 대해서는 '가로 27.5㎝×세로 36㎝'라는 설명과 함께 '검은색 하의와 흰색 상의를 맞춰 입고 맨발로 선 자세로, 임씨가 채동욱 전 총장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이라는 세밀한 묘사도 곁들였다.

 검찰은 이런 정황증거들과 함께 관련 판례도 제시했다.

 서울가정법원은 출산시 수술청약서에 기재된 보호자의 이름과 돌잔치 등 가족행사 참석 여부, '내연관계를 청산한다'는 내용의 각서 등을 근거로 친생자 관계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혼외아들 관련 조선일보의 보도내용은 진실하거나 진실하다고 보는 것이 상당하다"고 결론지었다.

 지난해 9월 의혹이 불거질 당시만 해도 검찰 수사로 혼외아들 여부가 밝혀질 거라는 예상은 거의 없었다. 혼외아들인지를 명백하게 규명할 유일한 수단인 유전자 검사를 강제할 근거가 마땅히 없기 때문이었다. 채군은 이미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상태였다.

 채동욱 전 총장은 의혹이 제기된 직후 조선일보를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내면서 유전자 검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채동욱 전 총장이 얼마 안 돼 소송을 취하하고 잠적하면서 당사자들의 자발적인 유전자 검사 역시 무산됐다. 혼외아들 여부의 규명은 영영 미궁에 빠지는 듯했다.

 그러나 검찰은 혼외아들 여부가 얽히고 설킨 고소·고발 사건들을 수사하는 데 기본 전제이자 핵심 쟁점이라고 봤다. 혼외아들 의혹 제기로 채동욱 전 총장의 명예가 훼손됐는지를 따지려면 혼외아들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명예훼손죄 적용을 검토해볼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임씨가 채동욱 전 총장의 이름을 팔아 사건에 개입하고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 역시 실체를 규명하려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확인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임씨가 13년 전 채군 임신 당시 진료받은 산부인과 병원을 압수수색하는등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채동욱 전 총장이 채군 모자와 함께 사실상 공동 피해자인 개인정보 불법유출 의혹을 규명하기 보다는 혼외아들을 비롯한 채동욱 전 총장의 '치부'만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검찰은 개인정보 유출사건과 관련해 청와대가 이미 "개인적 일탈행위"라고 규정하고 직위해제한 조오영(55)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을 불구속 기소했을 뿐 여러 비서관실의 전방위적 뒷조사 의혹에 대해서는 지시관계 등 구체적인 정황을 밝히지 않았다.

 채동욱 전 총장은 지난해 9월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에 대한 진상조사로 이미 한 차례 망신을 산 적이 있다.

 법무부는 채동욱 전 총장이 임씨의 가게에 상당 기간 자주 출입했고 임씨가 2010년 채 전 총장의 사무실을 찾아가 소란을 피운 사실 등을 "(혼외아들 의혹을) 사실로 인정할 만한 정황"이라고 발표했다. 디지털뉴스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7. 7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8. 8[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9. 9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2. 2[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3. 3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4. 4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5. 5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강훈식 다음 수순은 서울시장 출마?(종합)
  8. 8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9. 9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10. 10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3. 3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4. 4‘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5. 5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6. 6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7. 7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8. 8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9. 9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5일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8. 8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9. 9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6일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