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상의 짙은 안개로 인천과 섬지역을 오가는 모든 선박의 운항이 통제된 가운데 16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이용객들이 진도 선박 좌초 소식을 전하는 뉴스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여객선 침몰사고가 발생한 인천∼제주 항로는 연간 1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인기 항로다.

　16일 인천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승객은 11만8천717명으로 2012년 9만8천104명보다 무려 21% 늘어났다.

　1995년 5월 개설된 인천∼제주 항로는 개설 첫해에는 승객이 7천570명에 불과할정도로 주로 화물 운송 용도로 활용됐다.

　그러나 주5일 근무제가 정착하고 청해진해운이 1999년 항로 운영을 맡아 대형 여객선을 투입하면서 승객은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청해진해운은 인천∼제주 항로에 2003년 3월 대형 카페리 오하마나호(6천322t급)를 도입한데 이어 작년 3월에는 세월호(6천852t급)를 추가로 투입했다.

　세월호의 추가 투입으로 인천∼제주 항로는 주 3회에서 주 5∼6회 왕복 운항방식으로 확대됐다.

　인천∼제주 항로는 수백명에 이르는 단체 여행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는 점때문에 주로 중·고교 수학여행단, 등산 동호회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운항 소요시간이 13시간 30분에 이르지만 저녁식사 후 강당에서 단체 행사를 치르기 좋고 여흥을 즐기다 잠들면 다음 날 아침 제주에 도착하기 때문에 장기 운항에따른 피로가 크진 않다고 이용객들은 전한다.

　특히 주말에는 한라산 등반, 제주올레길 트레킹에 나서는 행락객들로 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다. 20명 이상 단체 여행객은 10% 할인을 받기 때문에 약 6만원(편도·플로어룸 기준)이면 승선권을 살 수 있다. 저가 항공사보다도 저렴한 가격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