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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대 캠퍼스 품은 '청춘 남산동' 뜬다

한적한 일대에 대학 옮겨오면서 남산역 7번 출구~학교 정문까지

  •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  |   입력 : 2014-03-28 21:17:49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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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부산 금정구 남산동 부산외대 주변 거리가 '젊음의 거리'로 활기를 띠고 있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당구장·주점·카페 앞다퉈 들어서
- 금정구 새로운 '젊음의 거리'로

부산외대 캠퍼스가 이전해 오면서 한적하던 부산 금정구 남산동 일대에 활기가 넘치고 있다. 젊은 층과는 거리가 먼 이미지의 남산동 일대는 학생은 물론 교직원들로 북적거리면서 '부산대 앞'과 이어지는 금정구의 새로운 '젊음의 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28일 점심시간이 되자 친구들과 점심을 먹기 위해 부산외대 남산동 캠퍼스 교문을 나서는 학생들이 줄을 잇기 시작했다. 교문 인근 40석 남짓한 식당들이 하나둘 학생들로 채워지기 시작했고 자리가 모자라 일부 학생은 식당 밖에서 줄을 선 채 자리가 나길 기다리기도 했다.

부산외대 인근에서 국숫집을 운영하는 김모(50) 씨는 "부산외대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인근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이나 등산객만 간간이 들러 식사하고 갔다"며 "요즘은 학생 단체 손님이 많고 인근 원룸에 사는 학생들도 많이 들르고 있다"고 말했다. 업주 김 씨는 또 "주변 식당들의 매출이 이전에 비해 대부분 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부산도시철도 남산역 7번 출구에서 부산외대 정문에 이르는 구간에는 당구장, 주점, 카페 등이 최근 앞다퉈 들어서는 등 차츰 '대학가'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일부 식당은 학생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부산외대 학생이라고 신분을 밝히면 500원 정도 식사비를 깎아주기도 한다. 지난해 초 356곳이던 주점 등 일반음식점 수는 현재 391곳으로 늘었고 34곳이던 카페 또는 커피숍 등 휴게시설도 49곳으로 증가했다.

행정기관도 '남산동 대학가'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금정구는 부산외대가 이전하기 전까지 1개 노선만 지나가던 부산외대 앞 시내버스 노선을 3개로 늘리는 데 앞장섰다. 또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캠퍼스 안으로 운행하는 마을버스 노선을 신설했다. 낡은 이미지로 도심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던 남산동 청룡초등학교 앞 범어사 불교대학 담벼락은 1900년대 남산동의 모습 등 남산동의 어제와 오늘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 길'로 새로 꾸몄다.

금정구 관계자는 "남산동 일대 교통량이 크게 늘어난 점을 고려해 학생들의 안전과 상권 활성화를 위해 주차 허용 구획선을 일부 조정하고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보행로도 확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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