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수족관에서 태어난 새끼 돌고래(본지 지난 8일 자 8면 보도)가 사흘 만에 안타깝게 폐사했다. 10일 울산시 남구는 새끼 돌고래가 이날 새벽 3시께 호흡 곤란 등 이상증세를 보이다 2시간 후 숨졌다고 밝혔다.
이 돌고래는 지난 7일 오전 11시40분께 어미인 큰돌고래 장꽃분(15세 추정)에게서 몸길이 1.1m, 무게 약 25㎏ 크기로 태어났다. 출산 직후에는 어미를 따라다니며 자맥질하거나 젖을 먹는 등 건강 상태가 비교적 양호했다.
남구는 다른 돌고래들과 수족관을 분리해 출산시킨 뒤 이후에도 어미와 새끼의 안정을 위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24시간 건강상태를 면밀히 관찰해 왔다. 그러나 1분에 평균 1∼3회하던 호흡이 10일 오전 15∼20회로 갑자기 증가하는 등 이상증세를 보였다. 남구는 수의사와 사육사 등을 전원 소집해 대응에 나섰으나 원인을 찾는 데 실패해 폐사를 막지 못했다.
어미 돌고래인 장꽃분도 새끼의 죽음을 어느 정도 인지한 것으로 사육사들은 보고 있다. 새끼가 폐사한 직후 물 위로 끌어올려 호흡을 유도하려 했고, 나중에는 바닥에 가라앉은 새끼를 보호하는 듯한 행동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는 어미 돌고래의 안정을 위해 당분간 고래생태체험관을 휴관하기로 했다.
새끼 돌고래의 탄생을 기뻐했던 시민들은 안타까워 하고 있다. '까꿍댁'이란 이름을 쓰는 한 누리꾼은 자신의 블로그에 "사육사도 그렇겠지만 엄마인 꽃분이는 얼마나 힘들까. 바다가 집인 아이들이 수족관에 있었으니 새끼를 지켜낼 수 없는 환경이 안타깝다"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