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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울산혁신도시 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청사 주변이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아 황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방종근 기자 |
울산혁신도시 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안전 관련 직무교육을 받기 위해 하루 전 울산을 찾은 교육생 이모(45) 씨. KTX울산역에 내리자마자 어이없는 일을 겪었다.
공단이 이전한 울산 중구 우정동 울산혁신도시로 가기 위해 셔틀버스를 타려고 했으나 아무리 기다려도 경유지 안내판에 혁신도시라고 적힌 버스는 없었기 때문이다. 할 수 없이 2만 원이 넘는 택시비를 주고 목적지 근처에 도착한 이 씨는 더욱 기가 찼다. 공단까지 진입도로가 완공되지 않아 상당 거리를 걸어서 가야 했던 것이다.
이 씨는 "혁신도시까지 가는 버스가 당연히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없어 놀랐고, KTX역에서 거리가 너무 멀어 또 한 번 놀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보건공단을 전국 각 기업체의 안전 및 보건 관련 직원들이 매주 200~300명(연간 1만5000여 명)가량 찾는다. 3~5일간의 안전 교육을 받기 위해서다. 하지만 처음 오는 직원들은 대개 이런 불편을 피할 수 없다.
혁신도시를 방문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KTX울산역을 이용하고 있는데도 이곳까지 오는 셔틀버스망은 아예 연결되어 있지 않다. 택시 등 다른 교통편으로 용케 혁신도시 근처까지 와도 보건공단 청사에 곧바로 다다를 수 없다.울산혁신도시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도로를 모두 개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보건공단 교육생은 그래도 사정이 좀 나은 편이다. 교육기간 생활관에 머물 수 있어 숙식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반면 이전 업무를 위해 선발대 개념으로 온 타 공공기관 직원들이나 혁신도시에 개인 볼일이 있어 오는 사람들은 고역을 치르고 있다. 혁신도시 주변에 잠을 잘만 한 숙박시설은커녕 밥 먹을 식당조차 없어서다.
이전 업무 수행을 목적으로 혁신도시에 온 한 공공기관 직원 김모(46) 씨는 "교통불편은 말할 것도 없고 숙식할 곳이 없어 매일 택시를 타고 20여 분 떨어진 지역까지 오가야 했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이 같은 민원이 계속 제기되자 울산시는 부랴부랴 혁신도시 외곽에서 입주 공공기관들이 있는 곳을 연결하는 마을버스 1대를 긴급 배차하기로 했다. 또 KTX역~ 혁신도시 연결 셔틀버스 노선을 신설할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이마저도 입찰 절차 등을 거치면 5월 중에나 가능해 뒷북행정이란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구 우정동 일대 298만㎡에 계획인구 2만233명 규모로 들어설 혁신도시는 내년 6월 준공된다. 이전 대상 10개 공공기관 중 2곳이 입주를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