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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의 부산 사무실에 배달된 협박 편지. 하태경 의원실 제공 |
- 하 의원 측 "종북세력 소행"
새누리당 하태경(부산 해운대기장을) 의원의 부산 사무실에 또 협박 편지와 식칼이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0월에는 해골 모양 가면이 배달(본지 지난 10월 8일 자 9면 보도)됐다. 하 의원 측은 두 건 모두 종북세력에 의한 소행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장경찰서는 2일 오전 9시3분께 기장군 장안읍의 하 의원 사무실 출입문에 A4용지 1장짜리 협박 편지가 붙어 있고 길이 30㎝의 식칼이 바닥에 놓인 것이 발견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민족반역자 처단투쟁위원회' 명의로 된 편지에는 '시궁창 같은 더러운 주둥이를 함부로 놀려 민족의 존엄에 도전하는 하태경 네놈에게 천벌이 내릴 것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또 칼날 양면에는 '하태경', '곧 죽는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경찰은 종이와 식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식칼 등은 지난달 30일 오후 1시 이후 배달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하지만 종이와 식칼에 지문이 발견되지 않고 목장갑 흔적만 나온데다 하 의원 사무실이 있는 건물과 주변에 CC(폐쇄회로)TV나 목격자가 없어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월 2일 하 의원 사무실에 중국 선양에서 우체국 국제 특송으로 배달된 해골모양 가면과 협박성 문구가 적혀 있던 흰색 와이셔츠와 관련, 중국 공안당국의 협조를 받아 2개월째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진척이 없는 상태다. 하 의원은 "'민족의 존엄'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뜻한다는 점에서 종북성향이 강한 인물이 보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