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비노조)이 29일 하루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부산 울산지역 일부 학교에서 점심 급식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부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노조 부산지부,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부산지부)는 이날 오전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승리 노동자 대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급식조리원 특수교육실무원 교육복지사 사서실무원 등 비정규직 직원(경찰 추산 400명, 주최 측 추산 1000여 명) 등이 참가해 시교육청에서 부산시청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노조 파업으로 공립유치원과 초중고 639곳 가운데 58곳에서 점심 급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58곳 중 39개 학교는 빵과 우유로 급식을 대체했고 18개 학교는 도시락을 가져오도록 안내했다. 학교 1곳은 단축수업을 실시했다. 울산지역 21개 학교도 급식에 차질을 빚어 빵과 우유를 대신 제공하거나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이날 학비노조는 ▷상한선 없는 호봉제 3만 원 인정 ▷전 직종 교육감 직접 고용으로 고용안정 ▷급식실 배치기준 하향화 등의 내용을 담은 10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시교육청과 학비노조는 그동안 10대 요구안을 중심으로 단체교섭을 벌여왔지만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부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관계자는 "1차 총파업 이후 시교육청과 10대 요구안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보겠지만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는다면 늦어도 6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직접 고용문제의 경우 현재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며 "해마다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어서 급식 조리원 인력 유지나 증원 등은 예산 문제를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