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시민·사회단체들이 25일 전북 군산시 수송동 성당과 천주교 전주교구청 앞에서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잇따라 개최했다.
한국자유총연맹 군산지회와 민족통일협의회 군산지부 등 12개 단체로 구성된 '군산시 안보단체협의회'는 이날 오후 4시 수송동 성당 앞에서 시국미사 규탄대회를 열었다.
회원 250여명은 "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신부 등의 시국미사는 국민정서에 맞지않는 종북 논리"라며 "특히 박 신부는 연평도 포격 희생자와 천안함 희생자, 그 유족과 국민을 모독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대통령 사퇴 주장은 대한민국의 정당성을 부정하고 남남갈등을 유도해 북한에 유리하게 하려는 저의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이는 반국가적, 비민주적, 독선적 발상이다"고 강조했다.
이들 중 일부는 성당 안으로 생달걀 10여개를 투척했으나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발생하지 않았다.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으로 목숨을 잃은 문광욱 일병의 아버지 문영조(50)씨는 집회에 참가해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연평도 포격사건 3주기를 하루 앞두고 한 박 신부의 발언은 희생자 가족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짓"이라며 "종교인이 그런 말을 해 더욱더 가슴 아프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어버이연합회 회원 150여명은 이날 오후 6시 천주교 전주교구청 앞에서 정의구현사제단 해체를 요구하는 집회를 하던 중 사제단 화형 퍼포먼스를 했다.
앞서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호남·충청연합지부도 오후 1시 수송동 성당 앞에서기자회견을 하고 시국미사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해 북측의 입장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박 신부를 규탄했다.
회원 300여명은 "정의구현사제단은 종교인으로서 정치적 성향을 띠고 국가적 정책을 반대했다"면서 "사제복 뒤에 숨겨진 반국가 종북의 얼굴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으니 사제단은 해산하고 박 신부를 북으로 추방하라"고 주장했다.
일부 회원들은 기자회견을 끝난 뒤 성당 앞에 붙여진 '불법선거 규탄, 대통령 퇴진'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떼어내려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여 이 일대가 30여분간 아수라장이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