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주식투자 탓에 패가망신…거액횡령 새마을금고 간부

주식투자 손실 만회하려 고객 돈 94억원 빼돌려

찌라시 믿고 특정 주식 집중매입…반 토막 나 더 큰 손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1-21 14:31:38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94억여 원의 고객 돈을 횡령한 경남 밀양의 한 새마을금고 업무총괄부장 박모(46)씨는 주식투자로 손해 본 돈을 만회하려고 고객 돈에 손을 대기 시작해 결국 패가망신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밀양경찰서에 횡령 혐의로 체포된 박씨는 지난 2006년부터 주식에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21일 진술했다.

지병을 앓는 형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그는 말했다.

점차 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집을 담보로 잡히는 등 개인적으로 대출받아 3억~4억원을 투자했으나 실패했다.

박씨가 산 코스닥 종목인 전자부품 제조업체 B사의 주식이 상장 폐지됐기 때문이다.

상장 폐지 등 여파로 손실 규모가 7억여원으로 늘면서 추가 대출이 여의치 않자2010년부터 자신의 직장인 새마을금고의 고객 돈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그는 2010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31차례에 걸쳐 모두 94억4천600만원의 고객 돈을 무단으로 인출, 대부분을 주식에 투자했다.

그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코스닥 시장에서 한 스포츠신문 주식을 집중적으로 샀다"고 진술했다.

박씨가 사들인 스포츠신문사 주식은 모두 980만여 주에 이른다.

이 회사의 전체 주식 수(8천200만여 주)의 12% 정도에 달한다.

그는 "해당 스포츠신문사가 여자 영화배우의 중국 한류 및 캄보디아 로또사업과 관련이 있다는 '찌라시(증권가 정보지)'를 보고 계속해 사들였다"고 이유를 밝혔다.

박씨가 샀을 때 주당 가격은 평균 800~805원으로 모두 80억원 가량을 썼다.

그러나 '대박'을 노렸으나 주가 폭락으로 결과는 참담했다.

20일 종가는 305원으로 매입 가격과 비교해 반 토막 아래로 뚝 떨어졌다.

주식투자로 날린 돈을 한방에 만회하려다가 더 큰 손실을 보고 만 것이다.

이 주식들(30억원 상당)은 새마을금고중앙회 울산경남지역본부가 손실 규모를 줄이고자 최근에 압류 조치했다.

나머지 10억여원도 주식 투자를 하다가 날렸다.

박씨는 횡령을 은폐하려고 다른 금융기관에서 발급받은 것처럼 컴퓨터 스캔 등으로 잔액 증명서를 교묘하게 위조했다.

자신이 금고와 총무 업무를 총괄했던 점을 악용해 주변 동료는 한동안 눈치 채지 못했다.

박씨의 횡령 사실은 지난 7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다른 금융기관에 넣어둔 거액을 중앙회에 예치해 달라"고 해당 새마을금고에 부탁하는 과정에서 발각됐고, 중앙회가 감사함으로써 구체적으로 드러났다고 최정태 밀양서 수사과장은 설명했다.

경찰은 박씨의 계좌를 추적, 횡령한 돈의 정확한 사용처와 함께 공모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특가법상 횡령,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3. 3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6. 6‘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7. 7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8. 8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9. 9[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10. 10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5. 5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6. 6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7. 7‘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8. 8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9. 9[2026 국감 브리핑] 백종헌 “인력 확보 없이 출발한 통합돌봄 담당자 82%가 겸직, 전담인력 ‘0명’ 시군구는 전체의 66.4%”
  10. 10[뭐라노] 조희대 “국회·대통령, 대법원장 제청 간섭 위헌”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SMR 골든타임 놓치나…"원안위 심사기준 2032년에야 마련"
  7. 7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8. 8국토부, “가덕도신공항에 적용할 PBD 공법 문제없다”
  9. 9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10. 10'한국형 녹색대전환'에 1000조 투자…SMR·전력반도체 등 집중 육성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4. 4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5. 5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6. 6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7. 7[속보]부캉이와 '차가운 이별' 맞게될까…흑상어, 수온 떨어지면 바다로 돌아갈지도
  8. 8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9. 960대 부부 피살 용의자, 자전거·피해자 차량 갈아타고 ‘용의주도’
  10. 10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1. 1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2. 2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8. 8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