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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부산 사하구 신평장림산단 내 한 업체의 자재창고 바닥이 갈라져 있다. 균열은 도시철도 1호선 연장 다대구간 굴착 공사장 인근에서 발생,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홍영현 기자 hongyh@kookje.co.kr |
- 점토층 포함된 지반 때문
- 교통公 "세밀한 진단 진행중"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연장인 다대구간에 진행 중인 굴착 공사의 영향으로 인근 신평장림산업단지 내 업체의 지반이 내려앉고 건물에 균열이 발생했다. 공단 내 업체들은 수분이 많은 점토층 지반 위에 공장이 들어선 탓에 땅파기 작업 여파로 안전사고 우려가 크다며 대책 수립을 요구하고 있다.
18일 사하구 신평장림산단 D화학. 회사 입구 경비실 지반이 20㎝가량 내려앉았고 주차장 바닥과 공장 벽면 곳곳에 균열이 생겼다. 맞은편 금속업체는 담이 갈라진데다, 높이 50m의 굴뚝도 기울어져 있었다. 인근의 다른 업체들도 출입구 문의 수평이 맞지 않는 등 지반 침하의 흔적이 뚜렷했다. 문제가 일어난 곳은 신산로 신평차량기지~사하경찰서 구간이다. 이곳은 도시철도 1호선을 신평에서 다대포해수욕장까지 7.98㎞ 연장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신평장림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이 도로를 따라 들어선 업체 7곳이 다대구간 굴착 공사의 영향으로 피해를 겪고 있으며 최근 균열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이런 민원이 처음 나온 것은 지난 3월. 이후 굴착 공사 구간이 이들 업체에 가까워지면서 균열이 더 심해지는 등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측은 이런 현상이 공사 구간 지하 17~20m에 분포해 있는 점토층 때문에 발생한다고 밝혔다. 굴착 공사는 주변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보호 시설을 설치한 뒤 진행하고 있으나 점토층이 머금은 지하수가 빠져나가는 것까지는 막지 못한다는 것이다. 교통공사 측은 처음 균열이 나타난 이후 계측기 등을 설치해 관찰하고 있으며 아직 붕괴 등의 특별한 위험이 의심될 조짐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체들은 지반 침하가 눈으로 확인될 정도여서 심각하게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D화학 관계자는 "최근 들어 균열이 급히 진행되고 있어 직원들이 많이 불안해한다"며 "보수와 근본적인 안전대책이 세워진 뒤 공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굴뚝이 기운 금속업체의 관계자도 "굴뚝이 무너지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는 담벼락이나 입구 등 생산시설 주변에만 지반침하와 균열이 나타나지만, 내부까지 확대돼 정밀 기계가 뒤틀리면 공정 차질도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교통공사 관계자는 "계측기를 추가 설치해 균열이나 지반침하 정도를 세밀하게 관찰할 예정"이라며 "우려되는 상황이 확인되면 공사를 즉각 중단할 수도 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보수나 손해배상 등도 업체 측과 성실히 의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