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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탁재훈 등 연예인 도박사범 무더기 기소

최고 17억9천만원까지 베팅…토니안·앤디·붐·양세형 등 군복무중 도박

검찰, 도박개장자·참가자 등 총 31명 사법처리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1-14 15: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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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문자를 이용해 해외 프로축구 우승팀에 돈을 거는 이른바 '맞대기' 도박을 한 연예인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축구 동호회 활동을 하거나 같은 시기에 연예 병사로 군복무를 하면서 도박에 발을 들였고 개인별로 최대 17억9천만원까지 베팅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윤재필 부장검사)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사설 스포츠토토 도박 사범을 수사한 결과 유명 연예인 등 도박참가자 21명을 적발해 18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3명을 약식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아울러 39억원에서 143억원 규모로 도박장을 꾸린 2명을 구속기소하고 다른 도박개장자 및 도박개장 가담자 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 1월부터 수사에 착수해 개그맨 김용만(집행유예 확정)과 이수근, 양세형, 공기탁, 가수 탁재훈과 HOT 출신 토니안(안승호), 신화 출신 앤디(이선호),방송인 붐(이민호) 등 8명이 상습적으로 맞대기 도박이나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을 해 온 사실을 적발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수근과 탁재훈, 김용만은 축구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친분을 쌓은 동호회 회원 한모(37), 김모(37)씨의 권유로 도박에 참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토니안과 앤디, 붐, 양세형은 같은 시기에 연예 병사로 근무하며 휴가 중 알게 된 김씨의 권유로 도박에 빠졌다. 휴가 때에는 자신들의 휴대전화를 이용하고 영외 행사 시에는 일시적으로 지급받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도박을 했다.

이들은 주로 박지성 선수가 출전하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베팅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들 연예인이 도박에 쏟아부은 자금은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십수억원에 달했다.

공기탁은 2008년 1월부터 도박을 시작해 2011년 3월까지 17억9천만원을 쏟아부었고 김용만도 비슷한 시기 13억3천500만원을 베팅한 것으로 드러났다.

토니안은 맞대기와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에 모두 4억원, 이수근과 탁재훈은 맞대기 도박에만 각 3억7천만원과 2억9천만원을 베팅했다.

앤디와 붐, 양세형도 맞대기와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에 참가해 각 4천400만원, 3천300만원, 2천600만원 상당을 걸었다.

이들은 1회당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베팅했으나 대부분 돈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베팅금 거래는 매니저나 지인 등 주변인들 명의의 계좌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붐은 타인 명의의 통장 2개를 직접 소유하고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빠져든 '맞대기'는 휴대전화 문자를 이용해 해외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경기의 예상 승리 팀에 돈을 베팅한 후 그 승패 결과에 따라 배당금과 베팅금을 따가는 도박이다.

도박개장자가 참가자들에게 휴대전화를 이용해 해당 스포츠 경기를 지정하고 베팅을 권유하는 문자를 보내면 도박참가자들은 경기 시작 전까지 승리예상팀에 일정 금을 베팅한다고 답문을 보낸다.

승패 결과에 따라 예상이 적중하면 베팅금에서 수수료 10%를 공제한 다음 배당금을 도박참가자 관리 계좌로 송금한다. 예상이 틀리면 참가자들이 베팅금을 도박개장자 관리 계좌로 송금하는 식이다.

1회 베팅금(10만원)과 1일 베팅횟수(6회)가 제한되는 합법 스포츠토토와 달리 베팅금과 횟수에 제한이 없다. 또 도박 자금이 없더라도 일단 베팅할 수 있는 후불 방식이라 사람들이 쉽게 도박에 빠져들 수 있다.

검찰은 베팅금이 억대를 넘는 김용만과 공기탁, 토니안, 이수근, 탁재훈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고 이들 중 김용만은 지난 6월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2년, 사회봉사 120시간이 확정됐다. 이들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베팅한 앤디와 붐, 양세형은 벌금형을 청구했다. 이들 연예인은 검찰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수근에게 계좌를 빌려주거나 이수근의 지시에 따라 대신 베팅을 한 전매니저 김모(32)씨도 도박방조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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