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양대 케이블카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송도 해상케이블카 사업은 도시계획시설 지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고, 금강공원 케이블카사업은 본격적인 보상을 위한 행정절차에 들어갔다.
부산 서구청은 송도 해상케이블카 복원사업을 위한 도시관리계획안 및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다음 달 8일까지 공람한다고 17일 밝혔다. 구청은 공람 후 주민 의견을 취합해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현재 부산시 도시계획과 시설계획과 녹지정책과 등 관련 부서에 의견을 물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구 도시계획위원회가 열릴 전망이다.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궤도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인가가 나면 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
송도 해상케이블카 복원사업은 민간인 (주)송도해상케이블카가 제안한 사업이다. 사업 시행자는 5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2015년 6월 공사를 마무리해 시운전을 거친 후 8월에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해상케이블카는 암남공원에서 송도공원 1620m 구간 해상에 모노케이블 곤돌라 방식으로 설치한다. 탑승인원 10인승 캐빈 27기가 일정 간격으로 운행한다. 이전에 있었던 케이블카보다 4배가량 더 길다.
구청은 송도해수욕장 개장 100주년을 맞아 이 사업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서구청 관계자는 "1960년대 송도의 명물이던 케이블카를 복원해 전국 최고의 관광명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강공원 케이블카 현대화사업은 이날 보상대상을 확정해 공고했다. 삭도를 포함한 건물 4동과 지장물이 보상대상이다. 시는 감정평가를 거친 후 보상비가 확정되면 예산을 편성해 집행할 계획이다. 현재 실시설계 중이며, 내년 2월 착공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도시공원위 심의를 통과해 도시계획시설로 변경 결정됐다. 기존 사업자가 반발하더라도 사업을 강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케이블카 사업은 300억 원가량의 예산이 소요된다. 1890억 원의 금강공원 재정비 사업에 포함돼 동시에 사업이 진행된다. 노후 케이블카를 새 것으로 교체한다. 또 기존시설물도 헐고 새로 건립할 계획이다. 상부역에는 전망대 등이 설치된다.
이 사업은 기존 사업자인 유창삭도와 보상을 무난하게 끝내는 것이 관건이다. 유창삭도 측이 보상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하면 사업은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부산시 관계자는 "보상 등 관련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2017년에 현대화된 케이블카를 타고 금정산을 오르내릴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