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아들 논란'을 빚은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퇴 파문이 이번 주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법무부는 "사퇴를 종용한 적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검찰 내부에선 "법무부가 '감찰'을 내세워 검찰총장 퇴진을 요구한 것은 검찰 독립성 훼손"이라는 반발 기류가 확산되는 추세다.
하지만 청와대는 "진실규명이 우선"이라며 채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감찰을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15일 기자들과 만나 "채 총장의 사표수리를 하지 않았다. 진실규명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을 의도적 프레임으로 몰아가 청와대에 책임을 묻고 이런저런 의혹을 제기하는 등 본질하고 다른 방향으로 가서 국론을 분열시키고 공직사회를 흔드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부산지검 안팎에서는 평검사들이 추석을 앞둔 16일 또는 17일 모임을 갖고 채 총장의 사퇴 철회를 위한 의견 표명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에선 서울서부지검 평검사들이 '총장의 중도 사퇴는 재고돼야 한다'는 집단 의견을 가장 먼저 밝힌 데 이어 서울중앙지검 수석검사들도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중앙지검·서울북부지검·수원지검 평검사들도 회의 날짜를 조율 중이라는 말들이 흘러 나온다. 검찰청 안팎에서는 부부장급 검사들이 '연판장'을 돌린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으나 실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검찰청도 술렁이기는 마찬가지. 지난 14일 대검찰청 김윤상 감찰1과장이 "법무부가 검사를 감찰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채 총장과 동반 사의를 표명했다. 박은재 대검 미래기획단장도 "조선일보에 대한 정정보도 청구로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검찰이 오히려 황교안 법무장관의 결정으로 동요하고 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