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일본산 '방사능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로 식품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부산지역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음식 재료의 안전 대책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방사능 안전 점검 차원에서 현재 학교급식 현장에 간이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가 보급·활용되고 있느냐고 최근 부산시교육청에 질의했으나 '전무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10일 밝혔다. 참여연대 측은 "이런 이유로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에 따른 학부모 학생의 불안이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사능과 관련된 식품의 안전망에 어떤 식으로 구멍이 뚫릴지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당 가격이 20만 원~50만 원대로 저렴하고 시중에도 널리 공급되는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의 보급 등 실질적 조치를 시교육청이 취해야 한다"는 것이 이 단체의 지적이다.
부산시의회 이일권 교육의원도 "오는 10월 발의할 예정인 '학교급식 방사능오염식재료 사용 제한과 유전자재조합식품 사용에 관한 조례'를 준비하기 위해 알아본 결과, 부산 학교급식 현장에는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가 한 대도 사용되고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육의원 등에 따르면 방사능의 위협에서 학교급식 안전을 지키려는 노력이 다른 시·도에서는 활발하다. 경기도에서는 지난 7월 '경기도교육청 학교급식 방사능오염 식재료 사용 제한에 관한 조례'가 제정됐고, 서울시의회에서도 최근 '서울시교육청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식재료 공급에 관한 조례안'이 발의됐다. 강원도교육청도 학교급식 식재료에 대한 방사능 검역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는 기능과 신뢰도가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구비하고 있지 않으며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과 부산식약청 등에서 정밀기기를 갖춰 놓고 부산에 유통되는 식재료 전반을 검역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