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음식 대접을 받은 주민 102명이 무더기로 과태료를 물게 됐다.

경남 남해군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7월 정현태 남해군수와 군의원 입후보 예정자 A씨가 참석한 지역단체의 행사에서 점심과 차량비 등을 지원받은 주민 102명에게 총 66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4일 밝혔다.

1인당 최소 5만원에서 최대 12만5천원 수준이다.

남해군선관위는 주민 대부분이 당시 행사에 단순 참석했고 식사를 대접받은 사실을 자진 신고해 식사비의 최대 50배까지 부과할 수 있는 과태료를 경감했다고 설명했다.

남해군선관위는 정 군수 등이 지난 7월 하동군과 사천시의 한 식당에서 열린 지역단체 총회에 참석,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지를 부탁하는 발언을 하는 등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당시 식사비용을 정 군수 등을 대신해 지역단체 대표가 낸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 군수는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