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조(비정규직 지회)는 오는 8일 오후 1시부로 '송전철탑 고공 농성'을 해제한다고 선언했다.

송전철탑에서 농성하는 비정규직 출신 근로자 최병승씨와 천의봉 지회 사무국장은 지난해 10월 17일 50m 높이 23m 지점의 송전철탑 난간에서 농성을 시작한 지 295일 만에 농성해제를 결정했다.

다음은 현대차 비정규직 철탑 농성 일지.

▲2012년 10월 17일 = 현대차 비정규직 출신 해고자 최병승씨와 현대차 울산공장 비정규직지회 사무국장 천의봉씨 등 2명이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정문 주차장 송전철탑(50m)의 23m 지점에서 '현대차의 불법파견 인정, 모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요구하며 철탑농성 돌입.

▲10월 22일 = 비정규직 노조가 철탑에 방수막을 설치하려던 것을 현대차 관리자들이 막으면서 몸싸움. 양측에서 10여명 부상.

▲10월 24일 = 통합진보당 이정희 당시 대선후보 농성장 방문.

▲10월 25일 = 비정규직 노조가 각 대선후보 캠프에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 해결 방안'을 묻는 설문 전달. 무소속 안철수 당시 대선후보와 진보정의당 심상정 당시 대선후보 철탑 농성장 방문.

▲10월 26일 = 금속노조(1천여명)가 농성장 앞에서 '정규직 전환' 결의대회 진행.

▲11월 8일 = 현대차 노사가 '비정규직 문제 해결 위한 노사 대화'를 열었으나 기존 입장 되풀이.

▲11월 15일 = 새누리당 김성태·서용교 의원이 농성장 방문하려 했으나 비정규직 노조가 막아서면서 무산.

▲11월 17일 = 민주노총(1천600여명)이 울산 태화강역과 농성장 앞에서 결의대회 진행.

▲11월 22일 = 현대차가 대법원이 정규직으로 봐야한다고 판결한 최병승씨를 정규직으로 고용하기로 결정.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현대차 3천명보다 더많이 고용해야"

▲11월 27일 = 비정규직 노조 "현대차가 노조원 사찰, 감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 사측은 "시설보호와 경영 정상화 위한 조치 일 뿐 사찰 아니다" 주장.

▲11월 29일 = 비정규직 노조 '부분 파업' 돌입. 사측 대체인력 투입. 몸싸움으로 양측 6명 부상. 통합진보당 이정희 당시 대선 후보 농성장 방문.

▲12월 4일 = 비정규직 노조 "사측이 사찰, 감시" 고용노동부에 고소.

▲12월 5일 = 비정규직 노조 부분 파업. 사측은 11월29일 비정규직 파업과 관련, 정규직 노조 대의원, 비정규직 노조 간부 등 21명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

▲12월 7일 = 비정규직 노조 하루 전면 파업.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항의방문.

▲12월 12일 = 비정규직 노조 부분 파업. 정규직 노조와 공동 투쟁 제안 예고.

▲12월 13일 = 현대차가 2016년 상반기까지 3천500명의 사내하청 근로자를 정규직 신규채용 제안. 비정규직 노조 "기존 안과 다를 바 없다" 제안 거부.

▲12월 14일 = 비정규직 노조 부분 파업. 사측 24명, 노조측 22명 몸싸움으로 부상. 현대차가 사내 비정규직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정규직 신규채용 공고.

▲12월 17일 = 울산상공회의소가 울산시민 1천18명 설문조사 결과 발표. 울산시민 82.1%가 "철탑농성 잘못됐다" 답변.

▲12월 21일 = 비정규직 노조 하루 전면 파업. 사측과 노조측 각각 수십명 부상.

▲12월 27일 = 울산지방법원이 한국전력공사가 제기한 퇴거단행 및 출입금지 가처분 신청과 현대차가 제기한 불법집회금지 및 업무방해 등 가처분 신청 수용. 울산지법 "현대차 송전탑 농성중단 안 하면 농성자 1인당 하루 30만원".

현대차 정규직 노조가 현대차와 '신규채용을 골자로 한 비정규직 해결안'에 합의하려한다는 소문이 돌자 비정규직 노조가 정규직 노조 사무실 앞에서 항의. 이날 예정됐던 노사 대화(교섭) 취소.

▲2013년 1월 3일 = 울산지법 "현대차 철탑농성 14일까지 안 풀면 강제퇴거". 울산지법 집행관 한전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 결정문 송달 및 고시, 현대차가 제기한가처분 신청 결정문 고시.

▲1월 5일 =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투쟁 승리를 위한 다시 희망 만들기' 집회가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정문 주차장에서 개최. 민주노총 조합원과 시민단체 회원 등 1천500명 참가.

▲1월 7일 = 현대차, 최병승씨에게 정규직 고용 인사명령. 현대차 "최씨가 응하지 않으면 더이상 고용계약 관계 유지 불가. 근무하지 않으면 사규에 따라 처리". 비정규직 노조가 사측에 '신규채용 중단 요구' 공문 발송, "중단하지 않으면 파업"

▲1월 8일 = 울산지법,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천막 농성장 강제철거. 노조 반발로 30여분만에 중단.

▲1월 9일 = 비정규직 노조 "회사의 신규채용 반대" 부분 파업. 비정규직 노조,미국 백악관 홈페이지에 '현대차 불법파견 해결 위한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표명' 청원사이트 개설.

▲1월 10일 = 현대차의 신규채용에 5천394명 지원. 사내하청 근로자의 80% 지원으로 마감.

▲1월 11일 = 현대차, 최병승씨에게 출근 통보

▲1월 16일 = 비정규직 노조 전 간부, 실명 대자보로 현 비정규직 노조 집행부 비판

▲1월 18일 = 울산지법, 현대차 천막 농성장 강제철거 및 송전철탑 농성자 강제퇴거. 노조 반발로 중단.

▲1월 23일 = 현대차, 2차 신규채용 공고.

▲1월 26일 = 2차 희망버스, 철탑 농성장 방문.

▲1월 30일 = 금속노조 파업에 맞춰 비정규직 노조 부분 파업. 대체인력 투입과정서 현대차와 비정규직 10여명 부상.

▲2월 6일 = 고용노동부 최성준 울산지청장-비정규직 지회 집행부 면담. 최 지청장 "농성 풀면 사측과 대화자리 마련"

▲2월 7일 = 현대차, 1차 신규채용 결과로 600명 최종 채용 발표. 비정규직 노조 사측에 "오는 15일 단체교섭 재개 요청" 공문 발송

▲2월 15일 =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의 단체교섭 재개 요구 거부. 울산지법 "농성장 야간 및 휴일 강제철거 불허"

▲2월 19일 = 정규직 노조 "정규직화 노사대화서 빠지겠다" 선언.

▲3월 16일 = 의사들 "철탑 농성자 건강 악화"

▲3월 18일 = 현대차 "사내하청 해고자 114명 재입사 추진"

▲3월 19일 = 중앙노동위 "현대차 사내하청업체 32곳 불법파견"

▲3월 27일 = 비정규직 노조, 방하남 고용 노동부 장관에게 면담 신청.

▲4월 3일 = 고용노동부, 면담 신청 거절.

▲4월 14일 = 현대차 울산공장 촉탁계약직 자살. 비정규직 노조는 정규직화 좌절되자 스스로 목음 끊은 것으로 추정.

▲4월 26일 = 비정규직 노조,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상경투쟁

▲5월 4일 = 민주노총 울산본부, 철탑농성 200일 맞이 집회

▲5월 10일 = 비정규직 노조, 총파업 및 현대차 본사 앞 상경투쟁

▲6월 3일 = 마가렛 세카기야 유엔 인권옹호자 특별보고관, 비정규직 농성장 방문.

▲6월 11일 = 현대차, 중노위가 지난 3월 내린 '사내협력업체 일부 불법파견' 판정에 불복해 행정소송 제기.

▲6월 12일 = 비정규직 노조, 중노위 판정에 '모든 사업장의 불법파견 인정' 요구하며 행정소송 제기.

▲6월 13일 = 현대차 노사 '비정규직 특별교섭' 재개. 169일만에 다시 만났으나입장차만 확인.

▲6월 27일 = 비정규직 노조, 부분 파업 벌이며 공장 진입 시도하다가 사측과 충돌.

▲7월 10일 = 비정규직 노조, 금속노조 지침에 따라 파업 벌이다 대체인력 투입한 사측과 몸싸움. 양측에서 수십명 부상.

▲7월 12일 = 비정규직 노조, 10일에 이어 파업 벌이다가 사측과 충돌해 양측에서 10여명씩 부상. 3공장 생산라인 1시간 가동 중지.

▲7월 20일 = 현대차 '희망버스'가 철탑농성장 방문. 희망버스 시위대가 울산공장 펜스를 뜯어내려하자 사측이 이를 막아서면서 폭력사태 발발. 시위대, 사측, 경찰 등 100여명 부상.

▲7월 22일 = 울산지방경찰청, 합동수사본부 꾸려 '희망버스 폭력사태' 수사.

▲8월 1일 = 울산경찰, 폭력사태 관련 비정규직 노조 간부 구속.

▲8월 6일 = 희망버스 기획단, 오는 31일 '두 번째 희망버스' 출발 예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