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말 안 통해도 정성으로 대하니 닫힌 마음 활짝

부산국제교류재단 호찌민 봉사활동 현장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13-07-29 21:19:09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국제교류재단 문화봉사단원들이 지난 22일 베트남 호찌민시 찐 궈엔 보육원생들에게 투석기 만드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 문화봉사단원, 8박 10일 간
- 보육원·장애아시설 등 방문
- 그린닥터스, 외곽 마을 찾아
- 주민 대상 무료 진료 활동

"부산, 호찌민 조~오~타." 매일 아침 부산국제교류재단 문화봉사단원 24명은 힘차게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지난 21일부터 8박 10일간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문화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 22일 호찌민시 찐 궈엔 보육원. 문화봉사단원들이 탄 관광버스가 나타났다. 이곳 어린이들은 경계의 눈빛으로 낯선 사람들의 등장을 지켜봤다. 하지만 어색한 분위기는 금세 풀어졌다. 한 봉사단원이 "신짜오, 뗀 또이 라 김혜민(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김혜민입니다)"이라고 베트남어로 자기소개를 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굳은 표정을 짓던 아이들이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이들은 보육원 2곳, 장애아동보호소 2곳에서 교육·노력봉사를 했다. 이날 태권도, 미술, 과학, 음악팀으로 나눠 아이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과학팀에서는 나무젓가락과 노란 고무줄, 일회용 숟가락을 이용해 투석기를 만들었다. 

"고무줄을 여덟 번 돌려주세요. 하나, 둘, 셋 이렇게. 우와 잘했어요." 말은 잘 통하지 않아도 만국공통어인 바디랭귀지와 표정으로 설명했다. 또 호찌민 인문사회과학대학 한국어학과 학생들의 통역도 한몫했다. 랑 한(14) 군은 "이런 장난감을 처음 만들어보는데 생각보다 쉽고 재밌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에 나선 이가희(여·21) 씨는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선뜻 다가가는 것이 두려웠는데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이전에 가졌던 편견을 지웠다"고 말했다.

   
그린닥터스 소속 지준형 의사가 지난 22일 스마트폰 플래시 불빛을 활용해 베트남인을 진료하고 있다. 김미희 기자
비슷한 시각 호찌민 시내에서 2시간 30분가량 떨어진 터이다움 마을. 마을에서 하나뿐인 보건소에는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로 북적였다. 내과, 외과, 가정의학과, 물리치료실 등 작은 종합병원이 꾸려졌다. 부산에서 날아온 그린닥터스 덕분이다. 그린닥터스 소속 의사 지준형(37) 씨는 침을 삼키기 힘들다는 츠엉 티담(여·78) 씨를 진찰했다. 의료도구도 제대로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그는 "아~ 해보세요"라며 스마트폰 플래시 기능을 이용해 목구멍을 들여다봤다. 오전 진료 동안 300명의 환자가 이곳을 다녀갔다. 시내의 큰 병원에 가려면 1시간 30분 이나 걸리기 때문에 마을 사람 대부분은 "아파도 참는다"고 했다. 

이종균 부산국제교류재단 문화봉사단장은 "1995년 부산과 호찌민이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찌민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3. 3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4. 4‘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7. 7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8. 8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9. 9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10. 10‘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4. 4'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5. 5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6. 6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7. 7李 대통령, AI에 물었다…“중수청장 국무회의 배석불가는 억지”
  8. 8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2026 국감 브리핑]용혜인 “부산 119구급 스마트시스템 이용률 1%, 전국 최하권”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4. 4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세무조사 때 금품·향응 수수"…국세청 직원 5년간 31명 징계
  7. 7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8. 8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9. 9올해 부산 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다'…1년새 2만5000명↑
  10. 10“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3. 3‘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4. 4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9. 9[속보]20일 부산서 70대 남성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사망
  10. 10피습 자작극 정이한, 모친 증인 신청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3. 3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4. 4"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9. 9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10. 10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