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유엔공원에 美 6·25참전 기념비. 미국전쟁기념비위원회가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6·25전쟁 참전 기념비를 건립했다. 가로 1.2ｍ, 세로 2.4ｍ, 두께 30㎝가량인 이 기념비는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장병 3만6천492명의 기린다. 28일 미국의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 헌정식에서 참석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12개 참전국 대표단과 참전용사 등 500여명이 28일 우리나라와 유엔군 전사자 2천300명이 잠든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참배했다.
국가보훈처가 이날 오전 11시 주관한 참배행사에는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 줄리아노 판티노 캐나다 보훈부 장관을 비롯해 9개국 장관급 인사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허남식 부산시장, 참전용사 58명 등이 참석해 헌화하고 묵념했다.
합동 참배행사 후에는 국가별 참배행사가 이어졌고, 참전용사들은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먼저 간 전우들의 묘비를 쓰다듬으며 고인의 뜻을 기렸다. 이에 앞서 허남식 부산시장은 시내 한 호텔에서 키 뉴질랜드 총리와 30분가량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우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이날 유엔기념공원에는 미국의 6·25참전 기념비 헌정식이 엄숙하게 거행됐다.
미국전쟁기념비위원회(ABMC)가 제작한 이 기념비는 미국이 1·2차 세계대전 이외의 전쟁과 관련해 처음으로 해외에 건립한 참전 기념비다.
가로 1.2ｍ, 세로 2.4ｍ, 두께 30㎝가량인 이 기념비는 미국 버몬트주에서 채석한 진회색 화강암으로 만들어졌고 전쟁의 영예를 상징하는 별 모양 3개와 '영예, 자유, 평화'라는 세 단어만 새겨졌다.
바버라 리 디에몬슈타인 슈피보겔 ABMC 위원장은 "이 기념비는 60년간 이어온 한미 양국의 군사동맹은 물론 경제, 사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