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항공사 특별수송대책 마련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국내외 여행객들로 부산 김해공항이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관계기관이 특별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지만 해가 갈수록 공항 이용객이 늘어나는 만큼 근본 해결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해세관은 올해 상반기 김해국제공항 출입국 여행자가 227만 명으로 지난해 204만 명보다 11%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2011년 162만 명, 2010년 143만 명 등으로 김해국제공항 이용객은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여름휴가철인 7, 8월의 여행자는 지난해 78만 명으로 2011년보다 18%(66만 명) 많았다.

이에 따라 여행 후 고가물품 불법 반입 사례도 매년 늘어 세관은 긴장하고 있다.

면세한도가 넘는 400달러 이상 고가 주류를 몰래 들여오다가 적발된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109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344건으로 215.6% 늘었다. 가방과 벨트 등 잡화는 51.7%, 골프용품은 50.4% 증가했다. 세관은 올여름 휴가철 이런 불법 행각이 더 많을 것을 보고 엑스레이 검사 비율을 높이고 고액 구매자의 정보 분석을 강화할 방침이다.

공항을 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에도 비상이 걸렸다. 공항공사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18일간을 특별수송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이용객 증가에 따른 혼잡을 없애기 위해 보안검색, 주차·안내요원 등 28명을 추가로 배치한다. 제주행 항공노선(편도)을 16편 증편하고, 심야도착 승객을 위해 대중교통 연장 운행과 비정상 운항에 대비한 대책도 세웠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공항 규모가 확대되지 않는 한 혼잡은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휴가철과 명절 연휴 때마다 승객이 극심한 혼잡으로 피해를 보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국제선 증축을 위해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15년 출·입국장과 항공기 계류장 등의 시설규모가 커지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