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국회의원 전화 한 통에 '벌벌'…인권위 독립성 논란

송광호 의원 조사결과 설명 요구하자 담당과장 직접 방문

현병철 인권위원장 지시…"추락한 인권위 위상 단면" 비판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7-18 11:13:26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최근 논란을 불러일으킨 충북 제천영육아원 아동학대 실태조사 결과와 관련,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이 인권위 직원을 국회의원실로 보내 사안을 직접 설명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이 핵심 가치인 인권위가 국회의원에게 스스로 저자세를 보임으로써 독립성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18일 인권위와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실에 따르면 제천 지역구 의원인 송 의원은 이달 초 현 위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최근 논란이 된 제천영육아원 조사 결과에 관한 사실 관계 설명을 요구했다.

인권위는 지난 5월 제천영육아원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관행적인 체벌과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제천시는 시설장 교체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시설의 일부 직원들이 조사 결과에 반발하면서 논란이 벌어졌다.

송 의원의 연락을 받은 현 위원장은 조사를 담당한 담당 국장과 과장에게 즉시 송 의원실의 요청에 응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담당 과장은 지난 5일 오후 2시께 제천영육아원 문제에 대한 인권위 결정문을 들고 국회의원회관에 있는 송 의원실을 직접 방문, 보좌관에게 결정문 내용과 조사가 시작된 배경 등에 대해 설명했다.

송 의원실의 한 보좌관은 "서면 답변으로 해도 충분했는데 직접 담당 과장이 의원실로 찾아와 설명했다"며 "의원실에서 인권위에 설명 요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직접 찾아오라고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인권위 일부 직원과 인권단체들은 인권위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성격을 띤 국회의원의 요구에 인권위가 스스로 저자세로 일관, 국가 인권기관으로서 위상을 실추했다고 비판했다.

한 인권위 직원은 "송 의원이 인권위를 담당하는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도 아닌데 담당 과장이 결정문에 다 나온 내용을 직접 찾아가 설명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추락한 인권위 위상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인권위 제자리찾기 공동행동'은 전날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이 독립기관의 장인인권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은 심각한 독립성 훼손"이라고 주장하며 현 위원장과 송 의원에게 질의서와 항의성명을 전달했다.

명숙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는 "이번 일은 인권위가 행정부 인권침해뿐만 아니라 시설 인권침해에도 어떻게 권력 눈치를 보는지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인권위의 역할을 가로막는 현 위원장의 자진 사퇴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의원실에서 인권위 조사 내용이나 권고의 취지를 잘 이해하지못하는 것 같아 직접 찾아가 설명한 것"이라며 "해당 의원실에서 보좌관을 만나 권고 내용과 이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고]권영적(향년 90세) 부산시의회 (전)의장 별세
  2. 2[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3. 3[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4. 4[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5. 5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6. 6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7. 7제1247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 8, 14, 21, 22, 42, 45 … 8명 각 36억3744만 원 받아
  8. 8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9. 9[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10. 10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3. 3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4. 4한동훈, "국제신문 1947년 창간 이래 부울경 민주주의 산 증인이자 발전의 버팀목, 끝까지 함께할 것"
  5. 5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6. 6[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7. 7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8. 8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9. 9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10. 10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3. 3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4. 4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5. 5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6. 6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7. 7[뭐라노] 북극항로 개척자들 “사투 끝 새 역사”
  8. 8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9. 9"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0. 10[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1. 1[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2. 2[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4. 4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5. 5제1247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 8, 14, 21, 22, 42, 45 … 8명 각 36억3744만 원 받아
  6. 6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7. 7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8. 8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9. 9[속보]서울 강서구 '모친 살해'혐의 40대 딸, 24일 구속심사 받아
  10. 10전북 전주서 승용차 가로수 들이받고 넘어져, 30대 운전자 사망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