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기관과 정당, 언론사 등의 홈페이지에 대한 `6·25' 해킹 공격과 관련해 하나의 조직이 저지른 것으로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재문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화전략국장은 25일 오후 5시30분 미래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한 조직의 소행이라고) 현재 의심은 그렇게 하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 조사하는 사안으로 앞으로 악성코드 분석이나 로그 분석을 거쳐 유사성이 발견돼야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또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은 현재도 간헐적으로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박 국장, 전길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침해사고 대응팀장과의 일문일답.
--청와대 해킹 이틀 전에 북의 사이버 공격 징후가 있었다던데.
▲아직은 피해 확산 방지와 피해받은 곳에 대한 복구, 원인조사 등에 집중하고 있다. 나머지 관련 정보에 대해서는 종합적 판단이 아직 안 이뤄진 상태다.
--어느 기관이 어떤 공격을 받았는지 궁금하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이트는 어디인가.
▲지금 시점에 말씀드리는 건 현재까지 파악한 내용만이다. 언론사 11개사와 정부기관·정당 5개 기관으로 총 16곳이 공격을 받았다. 홈페이지 변조가 4곳이고, 다운된 서버는 총 131대다. 디도스 공격도 2곳에 대해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현재까지 집계한 것으로 숫자가 유동적일 수 있다.
--공격 대상으로 정부 기관과 여당 관련 사이트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야당이나 진보 관련 사이트도 피해 대상에 포함됐나.
▲현재까지는 16곳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당 사이트는 한 군데만 파악됐다.
--어나니머스가 했다고 하는데 공격 주체는 알 수 없나.
▲기본적인 조사 결과가 있어야 말할 수 있다. 제법 신속하게 움직여 증거수집도 했기 때문에 신속하게 분석하려 한다. 결과 나오면 말씀드리겠다.
--한 조직의 소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나.
▲일단 의심은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건 해킹의 경로나 방법이나 사실은 악성코드에 대한 분석이라든지 로그 분석 등 여러 분석을 통해 유사성이 발견돼야 저희가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다. 아직 조사하고 있다.
--자칭 어나니머스 코리아에서 청와대를 해킹하면서 청와대와 새누리당 당원, 군 장병의 신상정보를 30만 개 올렸다고 주장했다. 실제 데이터인지 확인할 수 있나.
▲일단 해당 신상정보가 올라온 사이트를 접속 차단했다. 올라온 신상 정보에 대해서는 정보 당국에서 별도 판단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개인정보 유출도 있었는지 확인이 되나. 어디서 유출됐나.
▲유출됐다는 정보가 정확한 것인지 실제 기관에서 유출된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
--지난 3·20 사이버테러 이후 보안이 강화됐다고 알고 있는데 왜 이런 일이 발생했나.
▲사이버 공격은 항상 창과 방패의 싸움이다. 그렇게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오후 3시40분에 사이버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조정했는데 이후에도 위기가 있어서 올린 것인가.
▲관심 경보를 발령한 이후에도 추가 공격이 있었다. 조사를 해보니 숫자가 제법 늘어나서 확산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주의로 경보를 올렸다. 주의로 올리면 모니터링 인력이 평소의 3배로 늘어나게 된다. 추가 인원을 투입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현재까지 공격이 지속하고 있나.
▲디도스 공격은 간헐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다른 변조나 홈페이지 접속 불량은복구를 진행 중이다.
--아직 복구가 안 된 기관은 기술적 문제가 있는 것인가.
▲단순 홈페이지 변조와 달리 서버가 망가지거나 다운되면 복구에 시간이 걸린다. 기술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홈페이지는 변조만 있었나. 서버도 다운됐나.
▲청와대는 홈페이지 변조만 있었다. 서버가 다운되면 접속 자체가 되지 않는다. 변조 후에 청와대에 접속하면 '점검 중'이라는 공지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서버다운이 안 됐다는 증거다.
--동영상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청와대 홈페이지 변조 과정 영상이 공개됐다. 진위는.
▲영상 확보하고 분석하고 있다. 아직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격 조짐이 있었다는 말이 있던데 예상하지 못했나. 대응을 왜 하지 못했나.
▲조짐이 있었는데 왜 못했느냐는 비판이 많지만, 그것과 이번 해킹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