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삭감 문제로 시의회와 갈등을 빚던 부산민주공원 노조가 결국 민주당 부산시당사를 점거하고 농성에 나섰다.
부산민주공원 노조는 24일 오전 동구 초량동 민주당 부산시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민주당 노재갑 시의원이 나서 민주공원 예산 삭감을 지휘한 만큼 민주당에 이에 대한 문제 해결을 계속 촉구해 왔다"며 "민주당 자체도 민주공원 추경예산 편성 요구를 당론으로 결정한 만큼 적극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12월 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는 2013년 시 예산안을 최종 심의하는 과정에서 민주공원 위탁운영비를 11억800만 원에서 5억1500만 원으로 52.7% 삭감했다. 특히 민주공원 직원의 임금은 절반 가까이 깎였다.
이에 민주공원 직원들은 노조를 결성해 이 같은 조치는 민주공원 직원과 가족의 목숨뿐만 아니라 민주공원의 존재까지도 위협한다며 반발했다. 실제로 민주공원은 예산이 삭감된 후 전시나 홍보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았다. 노조는 일부 직원들은 은행 대출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노조의 요청이 받아져 시는 추경안으로 민주공원에 2억5000만 원을 편성해줄 것을 시의회 예산결산위에 상정해 놓았지만, 노재갑 의원 등이 확실한 입장을 보이지 않아 결과가 불투명하다. 이에 민주당 부산시당은 "당원인 노재갑 의원의 의견에 대해서 당 차원에서 강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