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에 난데없이 '개 떼'와 '돼지 떼'가 출몰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울산 북구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께 북구 송정동 주택가 골목길에 도사견 등 10여 마리의 개 떼가 나타나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당시 현장에서 개와 마주쳤던 김모(45) 씨는 "좁은 골목길에서 갑자기 송아지만 한 맹견 10여 마리가 으르렁거리며 위협했다"며 "겨우 도망쳤지만 짖으면서 쫓아오는 바람에 한동안 공포에 떨었다"고 불안했던 심정을 털어놨다.
또 지난 5일에는 북구 화봉동 주택가에 개 8마리가 몰려다녀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지난달 31일에도 북구 신천동 모 대형마트 인근에 맹견 3마리가 나타나 행인들을 위협했다. 마트 직원의 신고를 받고 119구조대원들이 긴급 출동했지만 달아나는 바람에 포획에는 실패했다.
북구청과 소방당국은 주인이 버린 유기견들이 함께 어울리면서 집단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동물 전문가들은 "굶주린 개들은 사람까지도 쉽게 공격하는 야성을 드러내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2일 오전 10시20분께는 동구 동부동 쇠평마을에서 마골산으로 가는 산책로에 돼지 25마리가 떼 지어 나타나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사냥개 5마리와 동구청 기동야생포획단을 동원해 돼지들을 산속으로 쫓아냈다. 이 짐승들은 야생 멧돼지가 아니라 인근 농가에서 키우다 산을 넘어온 일반 돼지로 판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