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9일 경남 남해군 가천마을 다랑이논이 고즈넉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
훼손위기에 처한 경남 남해군 가천마을의 다랑이논을 살리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된다.
남해군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5호로 지정되어 있는 다랑이논을 지키기 위한 '남해가천마을다랑이논 보존 및 관리 조례'를 지난 8일 공포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조례에는 다랑이논의 보존과 관리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 남해가천마을다랑이논보존위원회 구성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군은 이달 중 공무원, 관련 단체 대표, 가천마을 주민, 관광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다랑이 논을 보존하기 위한 세부계획 등을 심의하는 임무를 맡는다.
또 군은 조례 공포와는 별개로 자체 예산을 들여 다랑이논 보존대책을 진행 중이다. 현재 7억 원을 투입해 다랑이논 인근의 농로와 논두렁, 석축, 관광시설 등을 정비하고 있다. 또 5억 원의 예산으로 관광안내소 주차장도 확대할 방침이다. 가천마을을 지나는 지방도 1024호선 개량사업도 최근 도비 10억 원이 확보됨에 따라 오는 10월께는 공사를 발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골짜기의 비탈진 곳에 계단식으로 조성된 다랑이논은 해마다 3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군의 명소다. 그러나 최근 고령화 여파로 농사를 짓는 사람이 줄면서 22만7554㎡의 다랑이논 중 상당수가 휴경지로 변하면서 관리가 되지 않아 점차 원형을 잃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