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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2010년 태어난 수컷 다소미(왼쪽)와 2009년 태어난 암컷 따루. 국제신문 DB |
# 복원사업 성과
- 올 벌써 2마리 부화, 총 19마리
- 국내 연구·사육 기술도 쌓여
- 자연 방사 시기 앞당겨 질듯
# 남은 과제들
- 성비불균형 해소 수컷 반입 필요
- 복원·관리 맡은 창녕군 재정 열악
- 환경부·경남도가 공동 총괄해야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따옥 따옥~'.
동요로도 유명한 천연기념물(198호) 따오기는 노랫말에 등장할 정도로 흔한 새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는 1978년 판문점 부근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뒤 자취를 감추었다.
따오기는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멸종위기 1급 보호조류로 지정되는 등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질 위기에 처했었다. 그러던 중 1981년 중국에서 일곱 마리의 따오기가 발견됐다. 중국은 곧 바로 보존 프로젝트를 진행해 현재 1600여 마리까지 개체수를 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8년 경남도와 창녕군이 중국으로부터 따오기 한쌍을 기증받아 유일하게 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갖춰진 따오기 복원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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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 사이에서 올해 태어난 새끼. |
지난 18일 새벽 3시. 국내에서 태어난 따오기 부부가 첫번째 새끼를 부화했다. 국내산인 수컷 따오기 다소미(2010년생)와 암컷 따루(2009년생)가 부부가 된 뒤 처음으로 2세를 탄생시키는 순간이었다.
이들 따오기 부부의 부모는 지난 2008년 따오기 복원사업을 위해 중국에서 들여온 수컷 양저우와 암컷 룽팅이다. 2011년 9월 짝을 맺은 다소미와 따루는 지난해 6개의 알을 낳았지만 모두 무정난이어서 부화에는 실패했다. 그런 까닭에 이번 부화는 더욱 기쁜 소식이었다. 양저우, 룽팅 부부도 지난 9일 오전 11시 10분께 첫 번째 부화 성공했다. 이로써 올들어 부화한 따오기는 2마리가 됐다. 특히 이번 부화는 순수 국내 사육사들의 복원 기술로 짝을 맺어 성공한 것이어서 향후 복원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여 주고 있다.
창녕의 따오기 복원센터에는 첫해 기술자문위원 1명과 중국 현지 사육기술자 2명, 국내 연구원 2명 등 모두 11명이 일했다. 이후 중국 기술진이 모두 돌아간 뒤에는 그동안 기술을 축적한 국내 자문위원 1명, 연구원 2명을 비롯해 창녕군 공무원 3명 등 9명이 복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김충식 창녕군수는 "다소미·따루 부부가 부화에 성공함으로써 따오기 개체수의 증가를 앞당겨 우포늪에 따오기 방사 시기도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따오기 복원사업 과제
창녕군의 따오기 복원센터는 중국에서 따오기 한쌍을 들여온 지 5년이 지나면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해결해야할과제도 적지 않다.
군은 그동안 따오기 복원을 위해 번식케이지, 연구관리동, 검역동, 인공부화실, 육추실, 사육장, 야생동물의 침입을 막기 위한 전류 퇴치기, 24시간 감시기능을 갖춘 적외선 CCTV 등 제반 시설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외부인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하는 것은 물론,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시 어렵게 들여온 따오기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현 복원센터에서 10㎞ 이상 떨어진 장마면 신구리 일원에 분산케이지를 마련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따오기 복원이 차질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유전자 확보 및 한·중·일 협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 등을 지적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1월 한·중·일 3개국의 따오기 전문가와 국내 관계자 등 80여 명은 창녕 부곡하와이에서 '따오기 유전자 다양성 확보를 위한 한·중·일 국제 세미나'를 열어 국제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센터가 보유한 따오기의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것도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개체수를 100마리 이상 증식해 오는 2017년께 따오기를 방사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이 문제로 인해 진척이 더딘 상태다.
2008년 중국으로부터 따오기 암수 한 쌍을 반입한 후 2012년까지 개체수는 19마리로 불었다. 하지만 이 중 암컷이 16마리로 수컷이 태부족한 실정이다. 따오기는 철저한 일부일처제를 유지하기 때문에 암수 불균형은 개체수를 늘이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상태가 이어지면 따오기 복원사업의 차질마저 우려된다.
따오기 복원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개체수가 최소 200마리가량은 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 때문에 홍준표 경남 지사는 최근 부산주재 중국 총영사를 만나 따오기 수컷 2마리를 반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 따오기는 중국의 국조(國鳥)여서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국외 반입·출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창녕군은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6월께 중국을 방문할 때 중국 정부에 수컷 따오기 추가 기증을 협의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 지금까지 창녕군 중심으로 이루어진 복원사업과 관리를 일본처럼 환경부와 경남도가 공동으로 총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열악한 지방 재정으로서는 예산 동원 등 원활한 사업 추진에 애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 2017년까지 100마리 이상 증식 목표… 올해는 야생적응 훈련장 준공
- 창녕 따오기 복원센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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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포따오기복원센터. 국제신문 DB |
경남도는 물새류 서식지로 최상의 조건을 갖춘 우포늪에서 따오기를 복원 육성한다는 계획아래 지난 2008년 중국에서 한쌍의 따오기를 도입했다.
도와 창녕군은 이에 앞서 2007년 11월부터 1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 우포늪 바로 인근에 검역동, 번식게이지 2동, 부화 및 육추동 1동 등의 시설을 갖춘 우포따오기복원센터를 건립했다. 중국에서 들여온 따오기 한쌍은 증식에 들어가 2009년 2마리의 새끼 따오기를 최초로 번식했다. 이어 2010년 2마리, 2011년 7마리, 2012년 6마리 복원에 성공해 중국 도입종을 포함해 현재 총 19마리를 사육중이다.
창녕군은 2017년까지 100개체 이상의 증식을 목표로 복원센터의 연구관리와 검역, 부화 및 야생적응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는 한편 한·중·일 기술교류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복원센터는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26억60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우포따오기 복원센터 내에 7000㎡ 규모의 야생적응케이지를 준공할 계획이다. 이 곳은 따오기가 자연상태에서 먹이를 잡고 집단적인 생활을 하며, 날아다니는 능력을 배우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또 먹이 활동을 할 수 있는 얼지 않는 습지 및 계단식 무논을 갖춘 녹지조성을 추가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따오기 자료전시관 건립도 구상 중이다.
# 왜 창녕 우포늪인가
- 국내 2번째 람사르협약 등록 습지
- 다양한 수생생물·육지생물 공존
- 복원된 따오기 생활에 최적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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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포늪 전경 국제신문 DB |
우포늪은 물새류의 중요한 서식처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서는 두 번째로 1998년 람사르협약에 등록된,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습지이다.
약 230만㎡(70만 평) 규모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우포늪은 수생생물과 육지생물이 공존하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한 늪을 따라 부들, 창포, 갈대, 줄, 올방개, 붕어마름, 벗풀, 가시연꽃 등이 무더기로 자라고 있다. 특히 늪의 배후에 있는 논과 밭은 따오기와 같이 농경문화와 수생태계에서 공존하며 살아가는 야생동물에게 최상의 서식공간을 제공한다. 이 때문에 우포늪은 복원된 따오기가 생활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 될 수 있다.
몇몇 전문가들은 우포늪을 원시적 저층늪을 그대로 간직한 생태계박물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난 1997년 7월 26일 생태계보전지역 중 생태계특별보호구역(환경부고시 1997-66호)으로 지정되었다. 국제적으로도 1998년 3월 2일 람사르협약 보존습지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정부는 1999년에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한편 따오기는 중국 산시성 양현에서 500여 마리가 야생상태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사도섬에 150마리가 사육되고 있는 데, 2008년 9월과 2009년 2차례에 걸쳐 30마리를 방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