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주말특근이 6주째 중단된 가운데 최근 회사 측이 추가 제시안을 내놓으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빠르면 이번 주말부터 특근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7일 현대차 노조 등에 따르면 사측은 최근 주말특근과 관련한 임금보전 협상 실무협의에서 3만 원 추가 지급안을 제시했다. 앞서 회사는 주말특근 시 임금 할증률을 주간 연속 2교대제 실시 이전과 같이 최대 350%까지 적용하기로 하고 평균 39만5965원(8+9시간)의 특근수당을 제시했다. 따라서 회사가 내놓은 특근수당 지급안은 총 42만5965원으로 늘어났다. 이를 매 주말특근 시 근로자 1인당 평균으로 환산하면 21만2900여 원이다. 주간연속 2교대 전보다 약 10만 원가량 줄었지만 근무시간이 5~6시간 줄어 실질적인 임금 후퇴는 거의 없다는 게 사측의 주장이다. 반면 노조는 추가 제시안 역시 만족할 만한 것은 아니라며 조합원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노사 양측이 조속한 시일 내에 협상을 마무리 하자는 데는 공감을 하면서 협상에 속도가 붙고 있다. 노사는 17일 실무협의를 거친 뒤 18~19일께 본회의를 다시 열 계획이어서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특근이 재개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주간연속 2교대제 실시 이후 임금보전 문제로 노사가 이견을 보여 주말특근이 중단되면서 8200억 원의 생산손실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