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를 끝낸 지 하루 만에 고장이 났다가 발전을 재개한 고리원전 4호기가 4일 만에 다시 정지됐다. 또 고리 4호기의 원자로와 터빈 냉각 속도에 차이가 있어 냉각수를 추가 주입하는 후속 조치가 취해졌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지난 10일 발전 재개 후 출력을 올리던 중 이상신호가 감지돼 원인 파악을 위해 14일 오전 9시22분께 발전을 정지했다고 밝혔다. 증기발생기는 원전 내 터빈발전기를 회전시키도록 증기를 생산하는 일종의 열교환기 역할을 하는 장치다. 또 이날 오전 11시34분께 발전소 정지 후 냉각 과정에서 원자로 부분과 터빈 부분의 냉각속도 불균형 문제가 발생해 냉각수를 추가 주입하는 등 안전조치가 취해졌다. 안전주입이란 발전소에 이상 상황이 발생하거나 예상될 경우 원자로를 안전하게 정지시키기 위해 작동되는 기능이다.
향후 한수원은 발전소가 완전 냉각되는 16일부터 증기발생기 이상신호의 원인을 파악하는 작업에 착수한 뒤 정비기간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고리 4호기는 63일간 계획 예방정비를 받은 뒤 지난 3일 밤 10시5분께 발전을 재개했으나 다음 날 오후 4시34분께 고장으로 정지된데 이어 다시 수동정지됐다.
이에 대해 한수원 측은 "증기 발생기에 감지된 신호는 안전에 큰 지장이 없어 다음 계획 예방정비 시기까지 원전 가동을 유지해도 되지만, 본격적인 재가동 전 충분한 안전조처를 취하려고 발전정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한수원 측은 "냉각 과정의 문제는 발전소의 냉각 속도가 지연되거나 원자로에 문제가 있어 생긴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리 4호기는 95만 ㎾급 원전으로 1986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오는 2025년 가동유효기간이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