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대남 위협 공세를 악용한 '스미싱'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사는 자영업자 박모(65)씨는 휴대전화에 들어온문자 메시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http://goo.gl/H3plC)와 함께 '북한 폭탄 연평도에 발사,시민 62명 사망, 영상보기 클릭'이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였다.

발신자는 112로 돼 있었다.

박씨는 해당 인터넷 주소를 방문하려다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에 집 인근 파출소를 찾아가 신고했다.

경찰 확인 결과 해당 주소 서버에서는 소액 결제에 필요한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악성코드가 발견됐다.

다행히 박 씨는 아무런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

경찰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해당 서버 접근 차단을 요청했다.

해당 서버는 외국에 있으며, 현재로선 북한과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청은 7일 하루에만 이런 내용의 스미싱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는 신고가 경남, 서울, 경기 등지에서 7건 접수됐으나 아직까지 금전 피해가 확인된 사례는 없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대전 서구에 사는 한 주부가 '북한군 미사일 발사 예정목표지' 등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받고 대전경찰청에 신고했다.

발신전화 전화를 검색해보니 한 방송국이었다.

이 문자 메시지도 스미싱 시도로 의심됐으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스미싱은 문자 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소액 결제를 유도하거나 금융 사기를 저지르는 신종 사기수법을 말한다.

문자 메시지에 적힌 인터넷 홈페이지로 접속하게끔 유도해 휴대전화에 악성코드를 심어 소액결제 인증번호를 빼내가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종택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대장은 8일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 메시지에 포함된 홈페이지 주소는 아예 안 열어보는 것이 좋다"며 "스미싱 의심 문자를 받으면 경찰에 바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