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120여 명이 참가한 이색적인 축구대회가 부산에서 열렸다.
(사)만남 인터내셔널 부산 북부지부는 7일 사하구 하단동 을숙도 체육공원에서 제2회 빅토리컵 부산지역 예선전을 개최했다. 빅토리컵은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나 유학생으로 이뤄진 축구팀이 승부를 겨루는 대회다. 올해 부산 예선에는 베트남과 네팔·인도네시아 등 6개국 120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처음 열린 빅토리컵은 외국인들에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인종과 국적, 사상과 종교를 넘어 하나로 화합하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날 개막을 시작으로 다음달 말 예선이 끝나면 2개팀이 오는 6월 경기도에서 열리는 본선에 참가한다.
대회에 참가한 네팔 출신 라빈 라이(29) 씨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땐 한국인들이 닦달만 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동향 친구들과 축구를 하면서 심리적 안정감이 생기니 한국인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갈 수 있어 생활도 한결 편해졌다"고 말했다.
김수경 만남 부산 북부지부 국장은 "대부분의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외로움 때문에 적응을 잘 못하고 있다"며 "빅토리컵처럼 교류의 장이 자주 마련되면 한국인과 외국인의 관계가 호전됨은 물론 세계인이 하나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