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해운대수목원 복토작업에 오염된 흙 사용

예산 부족·공사기간 쫓기자 염분 다량 함유 테니스장 흙, 건설현장 토사 등 무상 반입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   입력 : 2013-04-07 21:28:22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시의회 박인대 의원이 7일 해운대수목원 공사 현장에서 이물질이 섞인 흙을 살펴보고 있다. 이 흙은 부산시가 건설현장에서 들여온 것이다. 곽재훈기자 kwakjh@kookje.co.kr
- 나무 생육에 악영향 불가피
- 시의회 "실태 조사 나설 것"

부산시가 해운대구 석대동에 건설 중인 해운대수목원의 토심(땅의 깊이)이 얕아 나무를 심을 수 없는 문제(본지 지난해 9월 6일 자 1, 3면 보도)를 보완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복토작업에 오염토를 사용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다.

7일 국내 최대 도시형 생태환경 수목원 조성 공사가 한창인 옛 석대매립장. 올 연말 완공 예정인 1단계 공사현장에는 웅덩이를 중심으로 큰 바위와 파이프 등이 군데군데 보였다. 복토에 사용된 흙 일부에는 쓰레기 등 이물질이 섞여 있었다. 아파트나 도로 등 건설현장에서 들여온 흙이란 사실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시가 예산이 부족해 양질의 흙을 구하지 못한 데다 공기에까지 쫓기자 건설현장에서 무상으로 들여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쓰레기매립장 특성상 상당기간 오염 가스와 침출수가 배출되기 때문에 건설 현장에서 나온 흙을 복토용으로 사용하면 나무 식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건설현장에서 나오는 흙은 돌이 많고 질이 낮아 장기적으로 명품 수목원을 지향하는 해운대수목원의 품격과는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인근 석대체육공원 부지에는 테니스장에서 파낸 토사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이 토사는 수목원 복토 작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테니스장에서 나온 토사에는 염분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어 토양 오염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동아대 양건석(조경학) 교수는 "복토를 완벽하게 하더라도 쓰레기매립장 특성상 오염 침출수나 가스가 나무 식생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사질양토와 같은 양질의 흙을 넣어야 한다"며 "복토에 돌이 많고 질이 낮은 흙을 쓰는 것은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특히 바위와 염분이 함유된 토사를 식재지 외 지역에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나무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산시의회 보사환경위원회 박인대 의원도 "현재 복토에 사용하고 있는 흙이 수목원에 적절한지 시의회 차원에서 정확한 실태 파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건설본부 관계자는 "건설현장에서 나오는 흙으로 복토를 한 뒤 나무를 심을 때 마사토 등 질이 좋은 흙을 사용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며 "염분 함유 토사도 성분검사를 거쳐 함유량을 줄인 뒤 식재지가 아니라 도로나 건물 등이 조성되는 곳에 사용할 계획이어서 나무 성장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반박했다.

한편 해운대수목원 1단계 공사는 현재 쓰레기 위에 흙을 덮는 복토 작업이 95% 완료됐지만, 총예산 381억 원 중 253억 원만 확보돼 연말 완공에 차질이 예상된다.


※해운대수목원

부지 면적 62만8292㎡(19만 평)로 부산시민공원(옛 하야리아 공원·52만8278㎡)보다 넓은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시형 수목원이다. 로하스(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생활을 선도하는 산림치유(Forest Therapy) 개념이 도입된다. 1단계 '치유의 숲'에는 올해 말까지 장미원 등 30개 주제원과 온실, 커뮤니티센터 등이 들어선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진행될 2단계 '도시생활 숲'에는 건강숲 등 5개 주제원 및 모험놀이터, 가족건강마당 등이 조성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미 애리조나서 60년 만의 민주당 주지사 당선, 상하원까지 다 장악
  2. 2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3. 3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4. 4[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5. 5[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6. 6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7. 7[속보] 도로 온수관 파열로 생긴 구멍에 행인 빠져…전신 60% 화상
  8. 8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9. 9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10. 10[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3. 3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4. 4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5. 5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2. 2[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3. 3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4. 4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5. 5‘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6. 6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7. 7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10. 10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1. 1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2. 2[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3. 3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4. 4[속보] 도로 온수관 파열로 생긴 구멍에 행인 빠져…전신 60% 화상
  5. 5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6. 6[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7. 7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8. 8'세브란스병원 흉기난동' 50대 여성 구속심사
  9. 9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10. 10‘은평 스토킹 살인’ 60대 남성 구속심사…혐의 대체로 인정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