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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동아대 축구부 사실상 폐지…학부모 반발

내년 특기생 모집중단 밝혀, 수년후엔 대회출전 불가능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13-03-28 20:54:25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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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축구부 학부모들이 28일 축구부 폐지 방침에 반발해 총장실 앞에서 반대 농성을 하고 있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이럴거면 신입생 왜 뽑았나"
- 학부모 집회열고 취소 촉구

동아대학교가 2014학년도부터 축구부 특기생 모집을 중단한다고 밝혀 축구부원과 학부모가 사실상 축구부 폐지라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대학 측이 특기생 모집 폐지를 철회할 때까지 총장실 앞에서 점거 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동아대 축구부 학부모들은 28일 오전 8시 동아대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2014년 축구부 특기자 모집 중단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29일 대학 측이 체육위원회를 열어 특기생 모집 중단을 결정해 놓고도 학부모에게 공식 통보를 제때 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학부모들은 "학교 측이 확정은 아니라고 말했고, 체육부장과의 면담에서 특기생 모집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도 했으면서 이제 와서 모집을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 대학은 학과 통폐합 방침에 따라 최근 3년간 성적을 기준으로 운동부를 구조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은 무용학과 신입생 지원자가 줄어 학과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유로 2012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는 등 폐과에 들어가 무용학과 재학생과 학부모의 반발을 샀다.

대학 측은 축구부 폐지는 아니라고 밝혔지만, 축구부 특기생 모집 중단은 사실상 폐지로 받아들여진다. 공식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18명 이상의 선수를 등록해야 하지만 올해 신입생은 12명으로 이들이 4학년이 되는 해에는 대회 출전이 불가능하다. 2학년도 7명뿐이어서 2015년이 되면 축구부 총인원은 19명에 불과해 부상 선수가 생기더라도 출전자 명단에 포함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 신입 특기생 학부모는 "대학 측이 아들이 졸업할 때까지 현재와 똑같이 지원한다지만, 졸업장을 따기 위해 입학한 게 아니지 않느냐"며 "프로 진출의 발판이 되기는커녕 대회 출전도 할 수 없는 학교에서 신입생은 왜 선발했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동아대 관계자는 "체육대학 내 일반 학생과 함께 팀을 구성하는 방법도 있고,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여러 다른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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