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초유의 전산망 마비 사태를 빚은 KBS와 MBC는 일부 업무 차질은 빚어졌지만 이날 방송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이날 오후 5시40분께 "오후 2시쯤 사내 일부 사무실에서 컴퓨터가 갑자기 꺼지고 부팅이 안 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정보 인프라부에서는 바이러스 유포 등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판단, 핵심 서버에 악성코드가 침투하지 않도록 조치한 후 백신과 보안 전문가들을 투입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KBS는 또 "현재까지 TV와 라디오 방송이 사고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보도본부는 긴급 지급된 노트북으로 큐시트를 작성하고, 기사는 한글 프로그램이나 손으로 작성해 편집부로 넘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망을 이용하는 라디오가 TV보다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BS 측은 "인터넷망을 이용하는 청취자 사연과 문자 수신이 불가능해져 전화 연결로 대체하고 있으며, 음원은 아카이브 시스템 이용이 어려워 디카트라는 시스템에 저장된 파일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MBC의 한 관계자는 "사내 전산망의 피해는 있었지만 방송 주조정실은 사내 전산망과 다른 폐쇄망을 사용하고 있어 정상 방송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KBS와 MBC는 현재 전산망 마비와 관련해 원인을 파악하고 있어 조만간 복구 시점과 대응방법을 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