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제·주변 관광지와 연계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 따라 화개장터'에 영호남인이 함께하는 화합의 터가 만들어진다.
하동군은 화개면 탑리 일원에 '영호남 화합 다목적 광장'을 조성한다고 4일 밝혔다. 영호남을 통틀어 화합을 목적으로 한 공간이 건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업은 군이 올 초에 밝힌 중장기 발전계획에 포함된 '민선 5기 6대 어젠다' 실천의 일환이다.
군은 5만1218㎡의 부지에 총 120억 원을 들여 다목적 광장을 비롯해 테마공원, 화합 상징물, 생태주차장, 부대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국비 35억 원이 지원되며 도비와 군비는 각각 10억5000만 원과 74억5000만 원이다. 군은 오는 6월까지 토지 보상을 마친 뒤 10월 말 관리계획시설 결정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기로 했다. 준공은 오는 2015년 12월 말이다.
군은 공사가 끝나면 이 광장을 영호남 지역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지역의 주요 행사인 벚꽃축제와 야생차문화축제 때도 이 곳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군은 섬진강과 벚꽃길을 따라 쌍계사~최참판댁~지리산 생태과학관~평사리공원으로 이어지는 트레킹코스를 접목시켜 광장을 관광객 유치와 휴식처 제공 등의 장소로 이용한다는 복안도 세워두고 있다. 생태주차장 건립으로 그동안 극심한 체증을 빚었던 화개장터 인근의 교통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지금까지 말로는 경상도와 전라도의 화합을 거론했지만 실질적인 소통의 장소는 없었다. 이번 영호남 화합 다목적 광장 조성을 계기로 고질적인 지역감정이 사라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화개면 주민들도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탑리 주민 김모(56) 씨는 "영호남인 화합의 상징인 화개장터 인근에 이런 시설이 들어서게 돼 더욱 의미가 있다"며 "주변의 관광지와 연계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