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 공사 재개 가능할 듯
- 연내 완공 후 개장 목표 차질
부산 유일의 동물원 더파크가 새해에도 개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더파크 공사가 재개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공사장 앞 문은 굳게 닫겨 있다. 애초 올해 개장을 목표로 했던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9월 더파크의 새 시공사로 향토건설사 삼정기업을 선정하고 더파크, 삼정기업, 시 간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사업 정상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부산시의회가 이 협약을 심의·의결해 동의안을 통과시켰고, 12월 착공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누누이 밝혀왔다. 하지만 착공을 약속했던 시점에서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공사를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이유는 대주단(부산은행)으로부터 더파크 공사비용(500억 원) 대출을 아직 못 받았기 때문이다. 대주단은 지난해 10월 더파크 대출 심의를 진행했으나 채무 문제 해결을 이유로 아직까지 승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 대주단이 문제를 삼는 부분은 더파크 채무 330억 원 중 기관 채무를 제외한 일반 채무(개인 채권 70억~90억 원 상당)이다. 대주단이 일반 채무에 대한 권리를 모두 삼정기업이 이양받도록 조건을 내걸어 새 시공사가 개별 채권자와 관련 협상을 진행하다 보니 한 달 이상 시일이 걸린 것이다.
시는 일반 채무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만큼 늦어도 다음 달 대주단 대출 승인이 나면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의회 통과안에 따르면 삼정기업은 더파크 착공 이후 1년 이내에 준공하면 되기 때문에 대출이 늦어진 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다음 달 착공하면 빨라야 올 연말께 공사가 끝날 것으로 보여 야외 관람객이 많지 않은 겨울철 개장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실상 올해 개장은 물 건너 갈 가능성이 크다. 시 관계자는 "더파크 채권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만큼 새 시공사가 곧 공사를 시작하고 연내 준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공사와 동시에 더파크 운영 콘텐츠도 내실 있게 준비해 시민에게 필요한 테마파크를 선보일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