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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건물 형태의 김해시 여객터미널. |
- 양측 상생협약 마무리 난항
인구 50만 명을 넘는 김해시의 시외버스 여객터미널 건립사업이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가 민자사업으로 여객터미널 건립을 본격 추진한 지 3년이 넘었지만 이마트 등 대형유통시설 입점 문제에 발목을 잡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승객들은 임시건물 형태의 소규모 여객터미널을 이용하면서 불편을 겪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객터미널 사업자는 신세계다. 이 업체는 김해 중심지인 외동 7만4470㎡ 터를 사들여 여객터미널과 함께 이마트 등 대형 판매시설을 짓기로 하고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애초 이 터는 도시계획상 터미널 용도로만 지정돼 있었으나 시가 지난해 2월 판매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지구단위계획을 조건부로 변경해 줬다.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신세계에 지역 소상공인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상생협약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개정 유통산업발전법에 맞춰 이마트 반경 1㎞ 안에 있는 외동 전통시장과의 상생협약을 체결해야 시의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신세계와 외동 전통시장은 1년간 20여 차례에 걸쳐 협의를 했으나 진전이 없는 상태다.
당초 양측은 다음 달 15일까지 1차 상생협약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시장상인회는 시장 주차장 확보 문제를 제안했으나 신세계는 선례가 없는 데다 비용 과다를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 김한호 외동시장 상인회장은 "신세계 측이 상생할 의지를 보여줘야 하는데 시간만 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세계 측은 "거액으로 땅을 사들여 3년 넘게 사업을 못하는 심정이 오죽하겠느냐"면서 "시간끌기는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김해시는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시 관계자는 "인구 50만 명이 넘는 도시인데도 임시건물 형태의 여객터미널밖에 없으니 부끄럽다"며 "양 측의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이곳 부지에 지상 3층, 지하 1층(건축 연면적 1만4681㎡) 규모의 여객터미널을 먼저 신축한 뒤 이마트 등을 개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