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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공원 예산삭감 반대' 힘 모인다

저렴한 공연·전시공간 잃어…지역 문화예술인들 1인 시위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13-01-08 20:54:10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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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부산시의회 앞에서 민중가수 우창수 씨가 민주공원의 예산 삭감에 반발하는 1인 시위에 나서 통기타로 자신의 창작곡을 연주하고 있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시민단체들 원상회복 촉구
- 공원측 "노조 꾸려 의회 압박"

8일 낮 12시 부산시의회 후문 앞. 민중가수 우창수(47) 씨는 통기타로 '빵과 서커스' '밥' 등 자신의 창작곡을 연주했다. 그의 옆에는 '우리 예술가들은 어디에서 공연하고 전시하란 말인가! 민주공원 예산 원상 복구하라!'는 문구가 적힌 패널이 놓여 있었다.

우 씨는 "예술가가 저렴한 대관료로 공연·전시활동을 펼칠 수 있는 부산 유일의 공간"이었다며 "예산 삭감 탓에 이곳을 사용하지 못하는 걸 좌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규모 축제 예산을 조금만 줄이면 민주공원 예산을 삭감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시의회의 부산민주공원 예산삭감에 대해 해당 공원 직원은 물론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문화예술인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우선 지역 문화예술인이 이날부터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첫 주자로 우 씨가 나섰고 9일 오철석 디자이너, 10일 예정훈 화가 등 10명의 예술인이 다음 달 5일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간다. 이들은 각자 자신의 장르에 맞는 공연·전시활동을 펼치는 형태로 1인 시위를 진행한다.

같은 날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와 부산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 11곳으로 꾸려진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민주공원 예산의 원상회복을 요구하는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서 시민연대는 "애초 공원 조성이 범시민적 운동으로 만들어진 것을 시의회가 유념하고 비상식적으로 삭감한 민주공원 예산을 원상복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측은 시의회가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삭감한 예산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공원을 운영하려면 최소한의 인건비는 보장돼야 한다.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원래 월급에서 절반가량을 삭감한 임금을 이달 월급으로 내줘야 할 처지"라며 "추경예산 편성으로 공원이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동조합을 꾸려 시와 시의회를 압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도시철도 역사 내 출퇴근 선전전을 펼치고 이번 사태를 시민에게 알려 나갈 방침이다.

또 다른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민주공원은 단순한 직장개념에 그치지 않는다. 직원 모두가 여기서 민주항쟁 정신을 계승하는 역사적인 일을 하고 있다는 사명감이 있다"며 "예산 부족 탓에 기념사업회가 민주공원을 운영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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