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대학가 등록금 올리기 눈치작전

정부 '인상률 4.7%' 지침…사립대들 인상폭 놓고 고심

  • 하송이 최승희 김미희 기자
  •  |   입력 : 2013-01-02 20:44:14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가톨릭대 "동결" 눈길
- 국립대들, 동결 유지할 듯

등록금 문제가 새해 대학가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연초부터 '반값등록금 공약'에 대한 실천 의지를 적극 표명한 가운데 일선 대학들은 "지난해 등록금 인하·동결 등으로 재정적 압박이 극에 달했다"고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일부 사립대를 중심으로 "올해만큼은 도저히 등록금을 올리지 않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부산의 A사립대 핵심관계자는 2일 "이달 중 등록금심의위원회가 열려야 결정되겠지만, 현실적으로 인하·동결은 어렵고 인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금도 재학생 1만 명 이상의 전국 대학들 중 등록금이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재정적 부담이 크다"며 "대신 장학금을 늘려 학생의 등록금 부담을 줄일 계획"이라 덧붙였다.

이 같은 방침이 전해지자 이 대학 학생들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A사립대 총학생회 측은 "인상 계획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철저히 대비해 인상만은 막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1일 정부가 "2013년도 등록금 인상률을 4.7% 이내로 할 것"을 가이드라인으로 내놓은 것이 일선 대학들을 더욱 혼란에 빠뜨렸다는 지적도 있다. B사립대 한 보직교수는 "지난해만 해도 정부가 아예 인하 또는 동결할 것을 명확히 제시해 결정을 내리기 쉬운 측면이 있었다"며 "올해는 상당수 대학들이 가이드라인 안에서 인상폭을 놓고 고민에 빠져 서로 눈치를 보는 형국"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탓인지 부산지역 C, D, E, F 등 다수의 사립대는 "1~2월 중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야 결정할 수 있는 문제로 지금으로선 어떤 방향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올해 등록금의 향방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꼈다.

동결 쪽으로 가닥을 잡는 대학들도 있다. 부산가톨릭대는 이날 "지난해 등록금을 9.8% 인하한 데 이어 올해는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전국 최초로 결정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국해양대 부경대 부산대 등 국립대들도 동결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산지역 국립대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동결 또는 인하 기조를 유지해 더 인하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동결하되 국가정책에 따른 장학금 혜택을 늘리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 대학 총학생회들이 "새 정부의 핵심적인 청년계층 공약과 사회적 합의가 반값등록금에 맞춰져 있는 만큼 등록금 인하라는 투쟁목표를 쉽게 양보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어 새해 '등투(등록금투쟁)'의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관련기사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북항복합환승센터 3.3m 단차분쟁, 법원 조정안 확정
  2. 2산청 대원사계곡길, 3.5㎞에서 5㎞로 연장 개통
  3. 3임홍란 신임 창녕경찰서장 취임…"먼저 행동하는 지휘관 될 것"
  4. 4김장철 앞두고 재룟값 희비… 주요 채소는 내렸으나 양념은 올라
  5. 5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6. 6정부의 미온적 태도에 가덕도신공항 우선시공분 11월 초 착공 ‘흔들’
  7. 7[속보] 부캉이 ‘북항살이’ 한 달째…누적 방문객 150만명 넘었다
  8. 8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내일까지 10∼60㎜
  9. 9[속보]현대제철 당진공장, 협력업체 근로자 기계 끼여 숨져
  10. 10북울산역세권 개발 본격화
  1. 1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2. 2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3. 3[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4. 4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5. 5李대통령 “‘국무회의 공개라 말 못한다’는 거짓말…이해 안 돼”
  6. 6주우크라 대사대리 “北 포로 송환, 비공개 오래 유지 공감대”
  7. 7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8. 8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9. 9[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10. 10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1. 1김장철 앞두고 재룟값 희비… 주요 채소는 내렸으나 양념은 올라
  2. 2정부의 미온적 태도에 가덕도신공항 우선시공분 11월 초 착공 ‘흔들’
  3. 3IMF, 韓잠재성장률 2년 연속 상승 전망…40년 만에 처음
  4. 4[속보] ‘부캉이’ 오른쪽 지느러미 상처 관찰…출혈은 없어
  5. 5롯데 ‘러브 패밀리 페스티벌’ 부산서 첫 개최
  6. 6마카오 리조트 '그랜드 리스보아 팰리스' 영남권 공략 본격화
  7. 7효성중공업, 창원 초고압차단기 신공장 준공…AI 전방수요 폭증 영향
  8. 8대미(對美) 무역수지 흑자 늘었는데, 트럼프 가만히 있을까?
  9. 9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10. 10"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1. 1북항복합환승센터 3.3m 단차분쟁, 법원 조정안 확정
  2. 2산청 대원사계곡길, 3.5㎞에서 5㎞로 연장 개통
  3. 3임홍란 신임 창녕경찰서장 취임…"먼저 행동하는 지휘관 될 것"
  4. 4[속보] 부캉이 ‘북항살이’ 한 달째…누적 방문객 150만명 넘었다
  5. 5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내일까지 10∼60㎜
  6. 6[속보]현대제철 당진공장, 협력업체 근로자 기계 끼여 숨져
  7. 7북울산역세권 개발 본격화
  8. 8'여론조사비 대납 혐의' 오세훈 2심 내주 선고
  9. 9아궁이 불 지핀 후 방치…김해 목조 단독주택서 불
  10. 10다방천 보행로부터 사송IC까지…주민 제안으로 숙원사업 물꼬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최상급 교육·첨단 일자리…부울경 선순환 구조로 정착 유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