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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대 검찰총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한 총장의 사의를 수용했다. 이용우 기자 |
- 檢, 대검차장 대행체제로 전환
한상대 검찰총장이 30일 현직 검사의 비리 사건과 성추문 사건 등 사상 초유의 검찰 위기 상황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 총장의 사의를 즉각 수용했다.
한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 15층 회의실에서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짧은 사퇴의 변을 밝힌 후 대검찰청을 떠났다. 한 총장은 "부장검사 억대 뇌물 사건과 피의자를 상대로 성행위를 한 차마 말씀드리기조차 부끄러운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크나큰 충격과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하여 검찰총장으로서 고개 숙여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 총장은 이날 법무부를 통해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다. 한 총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 파문으로 중도 퇴임한 전임 김준규 총장의 뒤를 이어 검찰총장직에 취임한 지 477일 만에 물러났다. 그는 역대 11번째로 중도 퇴진한 검찰 총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 총장은 애초 예고했던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등 검찰 개혁 방안을 발표하지 않고 사퇴 선언만 했다. 이에 따라 검찰 개혁안은 차기 정부에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검찰은 채동욱 대검 차장검사 대행 체제로 꾸려진다.
이 대통령은 한 총장의 사퇴 관련 보고를 받은 뒤 "검찰이 보여준 최근 사태는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국민의 신뢰를 잃게 했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사표를 수리키로 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한 총장과 극한 대립 양상을 보였던 최재경 대검 중수부장도 이날 "여러모로 송구하고 감찰 문제가 종결되는 대로 공직자로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혀 조만간 사퇴할 뜻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