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를 대중교통 수단에 포함시키는 일명 '택시법'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가운데 22일 첫차부터 전국의 모든 버스가 파업에 들어간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는 내용을 담은 '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21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돼 통과됨에 따라, 파업 등 예정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강세웅 과장은 "모든 것이 20일 기자회견에서 예상했던 대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파업 등 수순을 밟겠다는 기존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장 22일 아침부터 출근길 시민들의 발이 묶여 큰 혼란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전국 버스조합이 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할 경우 지하철을 하루 82회 증회하고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또 지하철역까지 연계하는 무료 셔틀버스 400대를 투입하고, 승용차 요일제와 개인택시 부제도 해제해 최대한 교통불편을 줄여보겠다는 입장이다.

경기도는 전세버스 또는 관용차량을 활용해 가까운 전철역까지 셔틀버스로 운행하고, 부산시의 경우도 마을버스를 연장 운행하고 도시철도와 경전철을 증회하기로 했다.

다만 이런 대책은 한시적일 수밖에 없어서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것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택시업계는 "택시도 공공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며 버스파업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홍명호 전무이사는 "버스 파업은 집단이기주의적인 행태일 뿐이다"라면서 "이러한 행태를 중단하고 버스와 택시가 공공수송 동반자로서 함께 노력하고 고민하는 자세를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노컷뉴스/국제신문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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