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의 신흥 도심지인 웅상지역에 대형유통업체(마트)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지역상인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 마트가 일반 대형할인점이 아닌 '창고형 마트'로 알려지면서 전통시장과 영세상인들이 반발하는 등 향후 추진과정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16일 양산시에 따르면 ㈜이마트는 평산동 평산농협 사거리에 신규 마트 개점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이마트 측은 1만5518㎡ 부지에 지상 4층(연면적 2만2530㎡)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며 개점 목표시기는 2014년으로 잡고 있다. 마트 형태는 현재 양산신도시에 입점해 있는 대형마트가 아닌 '창고형 마트'(양산트레이더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고형 마트는 대형마트와 달리 실내장식을 최소화하고 대량 묶음판매를 통한 저가 판매가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미국식 창고형 할인마트인 '코스트코'가 대표적이다.
이마트 측은 지난달 도시정비촉진법에 따른 교통영향분석 및 개선대책 심의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시는 이마트 측으로부터 건축심의 신청이 들어오면 건축심의위원회를 열어 판매시설(트레이더스)에 대한 입주조건과 구조 환경 등 제반사항의 적정성 여부 등을 심의할 방침이다. 행정절차가 순조롭게 추진될 경우 이르면 다음 달 말이나 내년 초 건축허가가 날 전망이다.
이마트 진출 소식이 전해지자 웅상지역 상권은 초긴장 상태다. 당장 웅상지역 대표 상설시장인 덕계종합시장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창고형 마트가 들어서는 곳이 시가 지정·고시한 전통시장 보존구역(덕계종합상설시장 경계로부터 1㎞)에서 벗어나 있어 반대 목소리를 높이기도 어려워 상인들은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전통시장 상인 조모(56) 씨는 "도시발전에 따른 대형 유통업체의 진출을 막을 수는 없겠으나 전통시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창고형 마트는 지역상권 전체를 잠식할 수 있다"면서 "시장과 지역상인들도 이에 대비를 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양산시가 지역상인을 보호하고 상권의 잠식을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