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사건 특검팀(이광범 특별검사)은 11월 1일 오전 10시 이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79) 다스 회장을 소환 조사한다.
이 회장은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34)씨에게 사저 부지 매입자금으로 현금 6억원을 빌려준 중요 참고인이다.
이 회장은 애초 30일 출석하라는 요구를 받았으나 건강상 이유를 들어 31일로 출석날짜를 미뤘다가 하루 더 늦췄다.
특검팀 관계자는 31일 오후 "조금 전 (출석 의사가) 확인됐다. 내일 나오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이 출석하기 1시간 전부터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인근 헤라피스빌딩 특검 사무실 주변에 통제구역이 설치돼 도보 출입과 차량통행이 제한된다.
지난 25일 시형씨 출석 당시에도 경호문제로 주변지역이 통제됐다.
특검팀은 이 회장이 출석하면 시형씨에게 6억원을 현금으로 빌려준 경위와 이 돈의 출처ㆍ성격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특검팀은 시형씨와 함께 사저 및 경호시설 부지 매입을 주도한 김인종(67) 전 청와대 경호처장을 다음 달 2일 소환한다.
특검팀은 1일 김 전 처장을 부를 계획이었으나 이 회장의 출석 일정과 겹치게 되자 소환 일정을 하루 늦췄다.
김 전 처장은 사저 및 경호시설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시형씨가 부담해야 할 사저 터 구입비용의 일부를 경호처가 떠안도록 해 국가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경가법상 배임)를 받고 있다.
김 전 처장은 앞선 검찰 조사에서 사저터가 공개되면 경호시설 부지를 매입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먼저 시형씨 이름으로 부지를 사들인 뒤 이 대통령 명의로 변경할 것을 건의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날 사저터 매입 실무를 맡은 김태환(56) 청와대 경호처 행정관을 이틀째 소환 조사했다. 지난 18일과 전날에 이어 세 번째 소환이다.
특검팀은 시형씨가 지난 25일 조사에서 기존 진술을 번복함에 따라 진술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김 행정관을 다시 불러 확인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전날 김 행정관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시형씨가 내야 할 부동산 중개수수료 1천100만원을 청와대 경호처가 대납했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경호처 쪽 거래 실무를 맡은 공인중개사 이모씨를 다시 불러 경호처가 시형씨의 중개수수료까지 함께 지불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시형씨 측은 "12억원을 모두 김세욱 전 행정관에게 맡겼고 김 전 행정관이 이 돈에서 매입대금과 중개수수료, 취득세, 등록세, 대출이자 등 모든 제반 비용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