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동물 2급으로 지정돼 있는 붉은발말똥게(사진)가 하동 섬진교 상류 섬진강변에서 집단 발견됐다고 8일 하동군이 밝혔다. 이는 섬진강 하구의 바다화 현상이 가속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붉은발말똥게가 집단 서식하고 있는 곳은 하동군 하동읍 두곡마을 앞 섬진강변 기수(강과 바다가 만나는 하구)지역 갈대숲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이 지역은 만조 때 바닷물이 밀려들고 염도가 낮은 진흙으로 이뤄져 있어 붉은발말똥게가 먹이활동을 하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붉은발말똥게는 길이 28㎜, 너비 33㎜로 갑각 앞쪽과 집게다리에 붉은색을 띤다. 주로 해변이나 하구 가까운 습지 숲속 등지에서 서식하며 아가미로 호흡하는 절지동물이다. 분포지는 남해 서부와 서해 중부 이남으로 알려져 있다.
2009년 횡천과 섬진강이 만나는 하동군 고전면 신월습지에서 붉은발말똥게가 처음 발견됐으나 섬진강 상류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섬진강의 바다화 현상에 따라 기수지역이 강 상류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 주요인으로 군은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