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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석대동 해운대수목원 조성 현장에서 취재진이 파헤쳐진 구덩이와 매립쓰레기를
살펴보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 옛 석대매립장 기반공사 중
- 토심 얕아 식재 불가능 확인
- 부산시, 양질의 흙 확보 고심
- 전체 사업 일정 차질 불가피
국내 최대 도시형 생태환경 수목원이 될 해운대수목원이 들어서는 부산 해운대구 옛 석대매립장의 토심(土深·땅의 깊이)이 너무 얕아 나무를 심을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월 시작된 해운대수목원 공사는 현재 사실상 중단됐다.
5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시 건설본부는 옛 석대매립장에 총 563억 원을 투입해 2016년 12월까지 동남권 거점 수목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해운대수목원 부지 면적은 62만8292㎡(19만 평)로 부산시민공원(옛 하야리아 공원·52만8278㎡)보다 넓다.
시는 이곳에 약 50억 원을 들여 계절마다 특색을 느낄 수 있는 총 1901종 12만1950그루의 나무와 꽃을 심기로 했다. 시공사는 그동안 땅을 고르기 위한 기반 공사를 해왔다.
하지만 최근 굴삭기를 동원해 기반 공사를 하다가 쓰레기 위에 복토(覆土·흙을 덮음)를 한 토심이 너무 얕은 사실이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나무를 심을 땅의 토심이 평균 50㎝가량에 불과해 식재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1993년 매립장 수명이 종료될 때 특별한 활용 방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충분한 양의 복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원래 1993년 최종 복토를 할 당시 토심은 관련 규정에 따라 1m가량 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침하 현상이 발생해 현재 토심은 당시의 절반가량으로 떨어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식재에 필요한 흙을 구해 다시 복토 작업을 한 뒤 식재 작업을 하기로 했다. 시는 정상적인 식재를 위해서는 토심이 현재 50㎝에서 2m가량으로 높아져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필요한 흙의 양만 해도 대략 17t 덤프트럭 2만4000대 분량인 60만 ㎥나 된다.
시는 조경에 필요한 양질의 흙이 많지 않아 고심 중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예정이었던 식재 시기도 내년 봄께는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여 사업 전체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대수목원
부산 해운대구 석대동 쓰레기매립장에 건설되는 국내 최대의 도시형 수목원이다. LOHAS(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생활을 선도하는 산림치유(Forest Therapy) 개념이 도입된다. 1단계 '치유의 숲'에는 내년 말까지 장미원 등 30개 주제원과 온실, 커뮤니티센터 등이 들어서고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진행될 2단계 '도시생활 숲'에는 건강숲 등 5개 주제원 및 모험놀이터, 가족건강마당 등이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