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설 행사 절영도 스탬프 투어
- 시민 퍼레이드 등 볼거리 풍성

한국전쟁 실향민의 아픔을 추억하는 영도다리축제가 올해도 열린다.

부산 영도구는 오는 7~9일 역사 속으로 사라진 영도다리의 추억을 되살리는 '제20회 영도다리 축제'가 남항대교 수변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고 2일 밝혔다.

영도구가 주최하고 영도문화원이 주관하는 이번 영도다리축제에는 '추억의 박물관, 영도다리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영도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보여주는 '영도역사 시민퍼레이드'다. 고인돌 가족, 조가비 커플, 영도할매와 깡깡이 등 영도의 역사와 신화, 전설을 소재로 1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8일 오후 5시 광복로 입구~남항대교 수변공원 행사장까지 가장행렬을 벌인다.

이번에 신설된 추억의 댄스파티, 영도다리 역사 대자보, 절영도 스탬프 투어 등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축제의 흥을 돋우기 위해 마련된 일탈프로그램 '추억의 댄스파티'는 7일 오후 7시30분께 개막식이 끝나면 남항대교 수변공원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절영도 스탬프 투어'는 태종대, 국립해양박물관, 동삼동 패총전시관, 흰여울문화마을(흰여울갤러리), 축제 주제관 등 5개소를 방문하고 스탬프를 찍어오는 프로그램으로, 완주자들에게는 기념품이 제공된다.

제4회 굳센 금순이 선발대회와 주민들의 화합 한마당 잔치인 제4회 영도다리 가요제는 8일과 9일 각각 수변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이 밖에도 영도구청소년오케스트라 공연, 창작마당극, 힙합콘서트, 국악공연, 청소년스타킹, 거리의 악사 등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영도구 관계자는 "영도다리는 한국전쟁 당시 수많은 피란민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한국 근대사의 상징이다"면서 "이 같은 영도다리의 역사성을 되살려 지역주민들의 화합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영도다리축제를 전국 최고의 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